롯데·신라면세점 “중국 큰손 모셔라”

입력 2011-07-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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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베이징 노선 신설…고객유치 경쟁

면세점 업계 자존심 경쟁이 올 여름 유통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2배로 넓어진 김포공항면세점에서 이미 세력다툼을 벌이고 있는 롯데와 신라가 ‘중국 큰손’을 잡기 위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김포공항면세점은 현재 일본 하네다, 오사카, 나고야 노선을 포함해 중국 훙차오 등 국제선 노선 4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달부터 중국 베이징 노선을 신설, 중국 ‘큰손’들의 방문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과 베이징을 잇는 가장 빠른 길이기 때문에 중국 비즈니스 관계자들의 유입도 대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포공항 관계자는 “작년 김포공항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은 300만명에 달한다”며 “베이징 노선 운영으로 중국 관광객, 비즈니스맨들의 방문이 급증할 것으로 보여 주류, 담배는 물론 명품·화장품 등의 특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5년간 김포공항에서 유일하게 면세점 사업권을 갖고 면세점을 운영해왔던 롯데면세점은 김포공항 면제점 확장에 따라 3월부터 화장품·향수 판매권을 신라면세점에게 빼았겼지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롯데면세점은 1일부터 취항하는 김포-북경 노선과 관련해 국적별·목적별로 여행객을 세분화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 시행할 방침이다. 우선 중국인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롯데면세점이 보유하고 있는 한류스타 모델을 활용한 기념품을 제작해 증정하고,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주류 및 한국 상품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김포공항은 비즈니스 이용객이 많기 때문에 주류·담배뿐만 아니라 선물용으로 적합한 잡화·한국전통식품 등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오히려 주류·담배를 구입하는 승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화장품·향수가 없어도 매출에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베르사체, 코치, 밸리 등 패션·잡화와 위블로, IWC 등 명품시계 상품들을 강화하고, 주류와 담배 상품군도 한데 모아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월부터 김포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해 영업을 하고 있는 신라면세점은 287.8㎡(87평), 112.4㎡(34평) 등 두 공간을 확보, 4월에 112.4㎡(34평)만 새롭게 문을 열었다. 나머지 87평의 나머지 공간은 이달 중순 께 오픈 준비중이다.

신라면세점 7월 그랜드 오픈을 위해 다양한 상품보강은 물론 넓어진 공간에서 자유롭게 쇼핑하기 위해 고객 동선등을 개발하는 등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선택해 재배치하는 등 MD(상품) 구성에 힘쓰고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면세점에서 화장품 및 향수 등은 담배와 주류보다 인기 품목으로 대접받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인기품목은 주류와 담배였으나 관광객들과 비즈니스맨들의 출입이 잦은 인천공항면세점도 화장품·향수 매출이 주류·담배보다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롯데와 신라의 기싸움이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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