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 승자 vs. 패자 막전막후] 블록버스터는 머니게임의 희생양

입력 2011-07-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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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넷플릭스 vs. 블록버스터

비디오 렌탈 거인 블록버스터가 미국 2위 위성방송업체인 디쉬네트워크에 매각된 데 대해선 여전히 말이 많다. 위성방송 업체가 부진에 빠진 비디오 렌탈 업체를 왜 인수했냐는 것이다.

배후에는 미국식 돈놀음(money game)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니게임의 중심에는 찰리 이건 디쉬네트워크 회장과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있었다.

이건 회장은 업계에선 이미 머니게임의 종결자로 정평이 나있다. 위성방송 에코스타를 설립한 이건 회장은 디쉬를 분사했고, 위성 라디오 시리우스XM을 인수하려다 존 멀론 리버티미디어 회장의 저지로 물러서기도 했다.

다만 업계에선 이건 회장이 단지 머니게임의 일환으로 블록버스터를 인수했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몇 년간 디쉬네트워크는 전사적인 차원에서 구조개혁과 신사업 발굴에 주력해왔기 때문이다.

위성 TV 방송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에 걸쳐 기술 혁신의 첨단을 걸었지만 현재 CATV와 IPTV같은 쌍방향 서비스에 밀려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양길로 접어든 비디오 렌탈업체인 블록버스터를 인수한 것은 자폭 행위나 다름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블록버스터의 대주주였던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 조차 “블록버스터 투자는 사상 최악의 선택이었다”고 말했을 정도. 그럼에도 아이칸은 블록버스터의 파산 경매에서 디쉬네트워크와 치열한 전쟁을 치렀다.

이것이 블록버스터가 머니게임의 희생량이었다는 반증이며, 디쉬의 결정에 따라 또다시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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