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패션·뷰티업계 희비 교차

입력 2011-07-01 08:29 수정 2011-07-0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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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FTA 발효로 뷰티·패션업계의 분위기는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브랜드 파워를 갖춘 유럽 브랜드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 국내 브랜드들의 시장 점유율은 낮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화장품 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화장품 수입분 중 42%가 EU 브랜드 제품이인 데다 유럽산 수입화장품은 오는 7월 한·EU FTA가 발효되면 단계적으로 3~5년에 걸쳐 현재 6.5%인 관세를 모두 감면 받는다. FTA가 발효되면 EU산 화장품은 2320만 달러 가량의 관세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되고, 한EU FTA를 계기로 그 동안 수입되지 않은 신규 브랜드의 유입이 예상된다.

장준기 대한화장품협회 상무는 “화장품 강국인 유럽시장에서 기존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국내브랜드와 맞설 경우 국내 화장품 시장은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그동안은 유럽시장의 프리마엄급 브랜드 정도만 수입돼 국내 백화점에서 판매했지만 앞으로는 매스브랜드도 대거 수입돼 로드샵 시장이나 영세 브랜드에도 만만찮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이나 아모레퍼시픽 등의 국내대기업에서는 이같은 상황을 대비해 향후 마케팅과 고객관리 등의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패션업계는 한·EU FTA 가 되레 패션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FTA가 수출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어주고 해외시장의 경쟁력을 다시금 찾아 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의류와 신발에는 관세가 13%, 가죽제품과 귀금속에는 8% 정도의 관세가 붙는데 수입원가는 관세뿐 아니라 부가세 10%와 통관 제비용 1~5%, 그 외 기타요소를 더해 계산하므로 관세 철폐율이 그대로 가격 인하율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명품의 경우 관세 철폐 등의 외부요인과 무관하게 본사의 철저한 가격정책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경향이 짙기 때문에 가격의 변화를 섣불리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유럽발 고급 패션제품의 경우 예외적으로 가격결정의 주체가 공급자인 글로벌 본사에 있고 관세가 패션제품 가격 결정의 요소 중 하나인 것은 맞지만 옷이라는 패션상품의 가격은 환율, 물류비용, 유통비용, 마케팅 비용 등 형성되는 요소가 매우 다양하다”며 “광범위한 요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번 FTA체결이 국내패션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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