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부산銀 "금융보안 강화" 같은면서 다른길

입력 2011-07-0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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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銀 '500억 투자해 삼성SDS와 차세대시스템 구축', 부산銀 'BS정보시스템 설립해 계열사 전산업무 지원'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
▲하춘수 DGB금융지주 회장
하춘수 DGB금융지주 회장과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이 전산보안 투자에 대해 다른 길을 택했다. 하 회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전산시스템을 각 계열사에 둔채 강화할 계획이다. 반면 이 회장은 그룹의 전산시스템을 담당하는 자회사를 설립해 외주 방식을 택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지난달부터 차세대 금융 전산시스템인 ‘넥스피아(NexPia)’의 구축을 끝내고 가동에 들어갔다. 넥스피아 구축은 지난 2009년 12월부터 시작했다. 삼성SDS와 함께 설립했으며 모두 500억원을 투자했다.

차세대 전산시스템에 대한 투자는 하 회장의 취임 직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은행으로서 차세대 금융시스템 만큼은 선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지시한 것.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장은 임기가 단기여서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이 어렵다”며 “하 회장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전산시스템을 각 계열사에 따로 둔 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은행, 대구신용정보, 카드넷이 각기 전산시스템 업무를 따로 가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이 회장은 자회사 설립을 택했다. BS정보시스템은 지난달 20일 영업개시에 들어갔다. BS금융지주가 30억원을 출자해 설립했다. 현재는 임직원이 10명 안팎이지만 다음달에 3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BS정보시스템은 부산은행 등 계열사의 전산업무를 지원한다. 도급 방식으로 일거리를 맡는 식이다.

이 회장은 향후 BS정보시스템의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그룹 계열사의 전산 업무를 BS정보시스템에서 총괄하는 것이다.

하지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전산보안을 담당하는 자회사 설립에 대해 비판적이다. 은행의 전산 업무를 떼어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은 농협 전산마비 사태에서 드러났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지원 업무에서 그쳤지만 덩치가 커질수록 하청에 재하청이 이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이에 대해 반론도 있다. 금융권 IT관련 부서의 고위 관계자는 “정보기술(IT) 분야의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 본사에서만 품고 있을 경우 이를 뒤쫓지 못한다”며 “전문성을 높인 자회사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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