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원·백기엽·박승정 등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

입력 2011-06-3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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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와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2011년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노태원(54)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백기엽(60) 충북대 원예과학과 교수, 박승정(57) 울산의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업적이 있는 과학기술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과학기술인상이다.

노 교수는 금속산화물(금속과 산소가 결합한 화합물)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리현상의 기본 메커니즘을 밝혀 F램·R램·스핀트로닉스 등 금속산화물 기반 차세대 메모리 소자의 원리와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1999년 '네이쳐(Nature)'지에 소개된 F램 피로현상 관련 논문은 국제 학계에서 크게 주목받아 지금까지 1250회가 넘는 인용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노 교수는 300편이 넘는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논문을 발표했고 이들 논문은 7000번 이상 인용됐다.

그는 "지난 20여년 동안 유행을 따르지 않고 금속 관련 주제 하나만 연구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며 "연구 주제가 유행에서 벗어나면 연구비조차 받기 어려운 지금의 풍토에서는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 성과가 나오기 힘들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백 교수는 희귀성 자생·약용 식물을 어렵게 채취하지 않고도 10t 규모의 생물반응기(bioreactor)에서 건강 신소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학문적 체계를 확립하고 산업화를 이끈 주인공이다.

생물반응기는 생체 내 화학반응을 인공용기 등 체외에서 재현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생물반응기 배양기술을 선도해온 그는 현재까지 국외 및 국내 저서를 각각 21권, 23권 집필했고 국내외 학술지에 각각 227편, 247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백 교수도 동료 포스닥·학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일부 큰 대학을 빼고는 전반적으로 국내 대학의 연구시설 등 기반이 너무 부족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아울러 그는 "연구자를 잠재적으로 연구비 유용 가능성이 있는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은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정부와 연구자들이 합의점을 찾아 연구자들에게 좀 더 자유를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의사인 박 교수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의 치료방법인 중재 시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중재 시술은 외과적 수술이 아닌 스텐트(금속 그물망) 등을 넣어 혈관을 넓히는 방법으로, 의학연구 분야 최고 권위지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박 교수의 관련 논문이 4건이나 실렸다.

특히 2008년에는 심장 혈관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이상이 생기면 심한 협심증이 나타나는 '좌주간부(Left Main)' 부위는 스텐트 삽입술이 기존 외과수술 못지않게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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