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비즈니스 "삼성전자 중대 고비"

입력 2011-06-29 23:13 수정 2011-06-30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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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ㆍ반도체 사업 부진, 애플과의 관계에 암운 등 중대고비 맞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LCD와 반도체 부문 둔화, 애플과의 관계에 암운"

한때 '삼성전자 배우기' 열풍까지 불었던 일본에서 삼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일본 주간경제지 닛케이비즈니스는 6월27일자 최신호에서 "삼성전자가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닛케이비즈니스에 따르면 그동안 삼성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반도체는 수요 감소로 이익이 줄고, LCD는 공급과잉으로 향후 수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여파로 부품 부문에서 돈을 벌어 세트(완제품) 부문을 키워온 수직통합형 사업구조에도 금이 갈 수 있다.

삼성전자의 이익이 10조원대를 넘어서면서부터 계속돼온 찬사에 방점이 찍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에서만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올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조6400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6% 낮아진 수준이다.

여기다 닛케이비즈니스는 PC 수요 부진으로 개당 1달러 아래로 떨어진 D램 가격에 반등 조짐이 보이지 않아 전망도 밝지 않다고 지적했다.

닛케이비즈니스는 비메모리 부문에서는 애플과의 관계가 삼성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애플은 현재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스마트 기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삼성에 위탁 생산하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S'와 '갤럭시탭'으로 애플과 맞붙고 있는만큼 애플이 거래처를 다른 곳으로 바꿀 수도 있어서다.

LCD 부문도 암울하기는 마찬가지다. 삼성의 LCD 부문은 지난 1분기에 8개분기만에 처음으로 23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닛케이비즈니스는 삼성전자가 막대한 자금을 들여 중국 등에 LCD 설비를 늘리고 있다면서 이런 투자가 향후 중국 대만 기업들과의 소모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닛케이비즈니스는 이같이 다방면의 부담이 부품 부문에서 돈을 벌어 완제품 사업을 키워온 삼성의 수직통합 모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수직통합 모델은 부품 생산성이 높아지면 이익이 늘어나고 세트 부문의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점에서 기업에 유리하다. 하지만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한 후 수요가 줄면 그 타격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

닛케이비즈니스는 최근 수년간 삼성전자가 부품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 것이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외에 반도체나 LCD와 나란히할 정도의 신규사업 발굴이 저조하다는 점과 삼성 독자의 '빠른 추격자 전략'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점도 지적됐다.

빠른 추격자 전략은 후발주자의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재빨리 선발주자를 따라잡는 전략으로 다시말하면 성공 사례들을 벤치마킹해 이를 효율적인 생산, 관리와 결합시킨다는 내용이다. 이는 삼성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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