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굳히기' vs 원희룡 '뒤집기'

입력 2011-06-28 11:00 수정 2011-06-2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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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 유승민·나경원·남경필, 지도부 진입 무난할 듯

집권여당의 얼굴을 결정지을 7.4 전당대회가 엿새 앞으로 다가왔다. 당초 마이너리그가 될 것이란 우려와는 달리 후보들 간 공방이 가열되면서 판세 또한 급변하고 있다.

일단 홍준표 후보가 앞서 있다는 데는 당내 이견이 없다.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직 또한 만만치 않다. 초반 대세론에 힘입어 의원들의 지원도 활발하다. 직전 지도부였다는 점에서 책임론이 막판까지 발목을 잡고 있지만 홍 후보 측은 “대세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반면 친이계의 지원을 등에 업은 원희룡 후보는 “이미 양강에 진입했다”고 공언하고 있다. 反홍준표 전선을 형성, 진흙탕으로 끌어들이는 전략 또한 맞아 들어가고 있다고 본다. 홍 후보가 “싸움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지만 원 후보는 계속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분열과 갈등의 불안한 리더십”이라며 홍 후보를 자극했다. 원 후보 측은 “불같은 성격의 홍 후보가 자제력을 잃고 페이스에 말려들었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에게 타 후보들의 공세가 집중되는 것도 그의 추격을 방증하는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여의도연구소에서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에서도 원 후보가 근소한 차로 홍 후보를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핵심 당직자는 2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선거는 흐름”이라며 “누가 흐름을 타느냐가 중요한데 원 후보의 추격세가 무섭게 올라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 후보의 우군으로 여겼던 친박계 기류 또한 심상치 않다. 한 핵심중진은 27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홍 후보가) 초반에는 심리전을 잘 펼쳤는데 중반 들어 초조함을 드러내고 있다”며 “때론 전략적 발언이 표를 깎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는 박 전 대표를 향한 홍 후보의 잇단 구애를 거론하며 “이미 역효과가 일어났다”고까지 했다. 또 다른 친박계 의원도 “박 전 대표가 (홍 후보의 발언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홍 후보를 지지하는 (친박계) 의원들이 상당수지만 변화의 조짐이 이는 것도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유일한 지방후보이면서 친박계 단일주자인 유승민 후보의 견고함도 만만치 않다. 비록 조직의 힘은 떨어지지만 대중성을 바탕으로 각 여론조사마다 홍 후보와 함께 엎치락뒤치락 선두를 형성하고 있는 나경원 후보의 저력도 대단하다는 평가다. 유일한 여성후보로 이미 그는 지도부 진입을 예약했다. 쇄신파의 지지를 고루 받는 남경필 후보도 무시할 수 없는 경쟁자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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