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파업에 분주한 금융당국

입력 2011-06-28 10:53 수정 2011-06-2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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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영업점에 조사 인력 파견

스탠다드차타드(SC)제일은행이 은행권에서 7년만의 대규모 파업에 돌입하자 금융당국이 현장에 조사인력을 파견하는 등 분주하다.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금융시스템 안정에 만전을 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SC제일은행의 현장 영업점에 조사 인력을 파견했다. 27일 본점과 전산센터에 검사역을 파견한데 이은 두번째 현장 투입이다.

금감원이 긴급하게 현장 영업점 점검에 나서는 데는 고객 불편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파업 참여율이 높은 만큼 일선 영업점에서는 업무 수행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SC제일은행 직원 6500명 중 3000여명 정도가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기자가 27일 찾은 여의도의 한 영업점은 창구 직원 중 한 명만이 출근했다. 본점에서 파견한 두명의 직원이 있었지만 입출금 등의 단순한 업무 이외에는 처리가 불가능했다. 번호표를 뽑고 나서 40분이 지난 뒤에야 창구에 갈 수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부지점장은 “신규 대출 등 복잡하고 확인이 필요한 업무는 모두 안된다고 보면 된다”고 털어놨다.

SC제일은행은 파업에 대비해 통합운영영업점과 일반영업점으로 이원화시켰다. 통합영업점에 인력을 집중해 업무 차질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통합영업점은 전체 영업점의 55% 수준이다. 인력도 충분치 않아 영업 등 신규 업무의 타격은 피할 수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어제는 비가 와서 영업점을 찾은 고객이 비교적 적었을 것”이라며 “파업이 장기화되는 최악의 경우 지점 폐쇄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일단 지난 27일에는 한은 금융망과 소액결제 시스템의 마감시간은 문제없이 운영됐다. 하지만 7년전 한미은행의 대규모 파업 때 한은은 특별 대책반을 구성했다. 이번 파업도 일주일 이상 길어질 경우 대책반이 꾸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은 관계자는 “평상시 체제보다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필요시 금감원과의 공동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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