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경전철 시설물서 150여건 하자 발견"

입력 2011-06-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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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가 26일 "경전철(일명 에버라인) 각종 시설물에서 150여건의 하자가 발견됐다"고 주장해 시행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시는 경전철 시행사인 용인경전철㈜와 개통 문제를 놓고 심한 갈등을 빚던 지난 1월 외부 전문 기관에 의뢰해 1개월여에 걸쳐 교각 등 경전철 시설물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 결과 여러 교각에서 15건의 심각한 균열이 발견됐고 한 역사의 엘리베이터는 상습 침수지역에 설치돼 많은 비가 올 경우 이용자들의 감전 등 안전사고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는 주장했다.

또 역사 주요 시설물에서도 균열이 발생하고 역사 내에 스크린도어가 전혀 설치되지 않아 이용객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되며 5층 높이의 교각 위에 설치된 역사를 오르는 계단 등에 미끄럼 방지 시설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점검에서 발견된 시설 하자만 150여건에 이르고 특히 교각 부분은 사용을 제한하고 정밀 조사한 뒤 보강공사를 해야 하는 안전도 D급 판정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더욱이 이번 점검은 시행사가 주요 시설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해 육안 검사가 가능한 부분만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며 "전체적인 시설물을 대상으로 조사하면 하자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용인시의 주장에 대해 시행사측은 시가 이번에 제기한 하자 문제는 지난해부터 주장해온 것이라며 "시설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시의 이번 점검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용인경전철은 15개 역사에 총길이 18.4㎞로 1996년 검토를 시작한 뒤 2005년 11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5년여 만인 지난해 6월 공사 대부분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소음 민원이 있고 일부 시설은 부실공사'라고 주장하는 용인시와 '시가 아무 근거 없이 준공과 개통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시행사 입장이 맞서 개통 시점을 기약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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