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이계 맞아? 너도나도 '박근혜'

입력 2011-06-23 11:00 수정 2011-06-23 16: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朴心에 울고 웃는 7.4 전대… 저마다 ‘천막정신’

한나라당 7.4 전당대회 막이 오르자 너도나도 朴心 잡기에 혈안이다.

가장 적극적 이는 4선의 홍준표 의원이다. 이미 “지금은 박근혜 시대”라며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임을 자처한 홍 의원은 최근 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를 야당의 공격에서 보호하겠다”며 “우리 대선후보에 가할 무차별 공세를 막는 전사가 필요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그의 구애에 친박계 또한 화답하는 형국이다. 중진들을 중심으로 우호적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두 사람이 모종의 ‘딜’을 주고받았다는 얘기마저 전해졌다. 박 전 대표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이 “상상할 수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급히 진화에 나섰지만 전략적 연대설은 사실처럼 굳어졌다.

한 친박계 중진의원은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만한 대안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 말했고, 또 다른 핵심의원도 “표면적 다수인 것은 맞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한 친박계 의원은 “대항전선이 일어날 수 있어 걱정”이라고까지 했다.

반면 친이계, 특히 친이재오계는 홍 의원의 ‘월박’을 단정하며 원희룡 의원을 통한 전선 구축에 나섰다.

朴心을 향한 구애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다른 후보들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0일 출마 선언한 원희룡, 권영세 의원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천막당사 정신’을 잇겠다고 다짐했다.

원 의원은 이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 간 6.3회동을 강조하며 ‘화합’을 기치로 내걸었고, 권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내가 진짜 천막정신 계승자”라며 원조를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 또한 22일 “여성 대표는 여성 대통령을 만드는 데 카펫을 깔아주는 것”이라고 했다. 남경필 의원은 친박계 단일후보인 유승민 의원과의 정책적 연대를 통해 朴心에 접근하려 애쓰고 있다. 가장 먼저 출마 깃발을 내건 박진 의원도 ‘천막정신’을 강조하며 연대 방향을 모색 중이다.

당 일각에선 유승민 의원을 제외한 이들 6명이 당초 범친이계였다는 점에서 “현 여권 역학구도를 명백히 보여주는 흐름”이란 평가다. 대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미래권력의 눈 밖에 나서는 정치공간을 열 수도, 미래를 담보할 수도 없다는 것.

이에 대해 당 핵심관계자는 “당권에 가장 근접한 인물로 평가되던 김무성 의원이 출마를 포기한 것 역시 박 전 대표와 좋지 못했던 관계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면서 “이를 지켜본 후보들은 최소한 ‘너는 안돼’라는 낙인이라도 찍히지 않기 위해 박 전 대표에게 다가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朴心에 웃을 수도, 울 수도 있다는 얘기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탕탕 후루후루 탕탕탕 후루루루루"…'마라탕후루' 챌린지 인기
  • “뚱뚱하면 빨리 죽어”…각종 질병 원인 되는 ‘비만’
  • "24일 서울역서 칼부림" 협박글에…경찰 추적 중
  •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될까…오늘 영장실질심사, 정오께 출석
  • 미국 증권위,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승인
  • 단독 우리금융,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2년 만에 되살린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689,000
    • -0.69%
    • 이더리움
    • 5,301,000
    • +2.87%
    • 비트코인 캐시
    • 687,000
    • -0.15%
    • 리플
    • 739
    • +1.93%
    • 솔라나
    • 246,100
    • +0.82%
    • 에이다
    • 649
    • -2.55%
    • 이오스
    • 1,146
    • -1.72%
    • 트론
    • 161
    • -3.01%
    • 스텔라루멘
    • 15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9,800
    • -0.94%
    • 체인링크
    • 23,190
    • +2.75%
    • 샌드박스
    • 618
    • -1.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