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저축은행 '개별매각'으로 가닥

입력 2011-06-21 10:51 수정 2011-06-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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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지지부빈에 패키지서 방향 선회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야심차게 진행한 부실 저축은행 정리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찰된 2개 저축은행 패키지가 개별매각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속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금융당국이 빠른 시일 안에 7개 저축은행의 매각을 마무리 짓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예금보험공사는 24일 LOI(인수의향서)를 제출한 6곳을 대상으로 중앙부산 부산2 도민 패키지 입찰을 실시한다.

나머지 2개 저축은행 패키지는 입찰 결과에 따라 나머지 전주 부산, 대전 보해 저축은행 패키지의 매각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인수의향을 나타내고 있는 6곳 가운데 참여가 저조할 경우 나머지 패키지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개별매각방향을 잡고 있기는 하지만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가 부산저축은행 점검 농성이 장기화되면서 매각절차 진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부산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나머지 저축은행에 대해 개별매각을 진행할 경우 기존 저축은행 고객들도 부산저축은행 고객들처럼 농성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입찰을 진행한 결과 시장의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고 나머지 패키지의 매각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개별매각 추진도 부산저축은행 농성사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개별매각에는 주관사를 새롭게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영회계법인에서 맡고 있지만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해 더 많은 투자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보 관계자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대한 빨리 매각을 진행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앙부산 패키지에 LOI를 제출한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한국금융 등 지주사 4곳과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증권사 2곳 가운데 금융지주사들이 인수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부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예보에서 부실을 털어내주고 서울 영업권이 있어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처음 KB금융지주가 가장 높은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보였지만 최근 실사를 마치면서 신한금융지주 등에서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입찰에 참여할 곳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예보에서 털어내준다고는 하지만 부실이 워낙 많아 쉽게 참여할지는 의문”이라며 “시장의 반응은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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