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대상, 올해도 값 후려치나…골판지 업체 곤혹

입력 2011-06-20 11:04 수정 2011-06-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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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주요 대기업들에게 저가로 골판지를 공급했던 생산업체들이 다음 달부터 원지가격을 인상키로 한 가운데 생산업체들의 요구대로 납품가 인상이 성사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골판지 생산업체들은 원료와 유가 폭등으로 올 들어 경영실적이 급격히 나빠졌다며 올해만큼은 인상분을 제품가에 꼭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일부 대기업은 바로 인상해 주지는 않겠다며 버티기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20일 골판지 원지업계에 따르면 골판지 공급업체들이 오는 7월1일부터 골판지 원지가격을 전년 대비 톤당 17.4% 인상키로 했다. 이렇게 할 경우 골판지 원지가격은 지난해 4월 톤당 46만원에서 올 7월에 톤당 54만원으로 오르게 된다.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은 지난 6월1일부터 톤당 9만원을 올리겠다고 한국골판지포장공업협동조합 측에 통보했으나 협상 결렬로 무산된 바 있다. 약 보름 뒤 제지조합이 골판지 제조사의 의견을 받아서 골판지포장조합에 8만원(17.4%)의 인상분을 통지해서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뤘다.

골판지포장조합 관계자는 “현재 상태로는 대기업이 인상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골판지 제조업체들은 1~2개월도 버티기 힘들다”며 “지난 4~5월에 납품한 가격은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가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가격을 경쟁시켜 납품가를 낮추는 사례는 비일비재했다”며 “일부 대기업과 MRO를 통해 골판지원지를 구매한 기업은 다른 곳보다 저렴하게 구매해 왔지만 올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업체들은 대상그룹과 LG그룹 등 일부 대기업에 대해서는 더 높은 인상폭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기업이 지난해 골판지를 상대적으로 낮춰 공급받았다는 이유에서다.

대상은 지난해 골판지 원지가격을 전년 대비 10% 줄여 공급받았고, LG그룹 계열의 일부 기업은 전년 대비 15%까지 가격을 떨어뜨려 제품을 납품받았다.

골판지 제조업체 3곳과 복수 거래를 해온 대상은 지난해 신규로 한 곳을 더 추가해서 4군데에 입찰가를 적도록 하고 3곳과 거래키로 공고했다. 거래처 다변화 전략을 통해 입찰가를 10%가량 낮춰 공급받은 셈이다. 대상 관계자는 “(하청업체가 납품가 인상을 요구한다고) 바로 반영되지는 않는다”며 “인상요인이 한계상황에 왔다고 판단이 됐을 때 인상해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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