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불 껐는데…문답으로 살펴본 그리스 사태

입력 2011-06-20 09:58 수정 2011-06-2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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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유로존 재무·20일 EU 재무장관 회의...벨기에 재무 “5차 지원금 절반만 전달될수도”

그리스 사태 해결을 위한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무장관 회의가 재개됐지만 합의점 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민간 투자자의 역할을 놓고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주말 정상회담에서 민간 부문을 ‘자발적’으로 참여시킨다는데 공감을 이뤘다.

추가 지원금이 그리스 측이 요구하는 수준에 크게 못미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는 첩첩산중이다.

디디에 레인데르스 벨기에 재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로 재무장관 회의에 앞서 “그리스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받을 5차 지원금 120억유로(약 18조5400억원) 가운데 절반만 전달될지 모른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실제로 60억유로만 공급될 경우 그리스는 7월 만기 채무만 상환할 수 있게 된다.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면 그 파장은 어디까지 미칠까.

그리스 사태와 관련해 AP통신의 분석 내용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현재 그리스 당국이 직면한 문제는 무엇인가.

-부도 위기를 맞은 그리스는 EU와 IMF로부터 새로운 지원을 받는 대신 이달 내로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

이미 세금 인상 등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대폭적인 내각 개편을 단행했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냉담하다.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부담은 누구의 몫인가.

-그리스를 제외한 유럽 국가들과 IMF다.

독일이 그리스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은행권의 민간 부문 참여를 주장했지만 한 발 물러나 자발적인 참여로 타협점이 마련됐다.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가.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디폴트가 거의 확실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킷에 따르면 그리스가 향후 5년내 디폴트를 선언할 확률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가 그리스의 디폴트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스의 경제 규모는 미국 워싱턴주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리스 위기는 유로존은 물론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그 파장을 상상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스 공포로 특히 구제금융국인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의 국채 금리는 사상 최고로 뛰었다. 미국 국채 금리도 3% 대로 올랐다.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지난해 9월말 현재 미국 은행권이 보유한 그리스 채권은 430억달러로 아일랜드 채권 1130억달러, 스페인 채권 1870억달러에 비해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어떤 은행이 그리스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미국 은행권에 미칠 영향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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