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홍진호' 은퇴, "새로운 도전 하겠다"

입력 2011-06-16 11:21 수정 2011-06-16 11: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폭풍저그' 로 유명한 프로게이머 홍진호가 은퇴를 선언했다.

홍진호는 지난 15일 자신의 팬까페에 "프로게이머의 길에서 이제는 그만 물러설까 합니다" 라고 밝혔다.

홍진호는 "많은 기대를 하는 팬 분들을 이유로 안주하는 제 모습이 부끄러워 진다" 며 "아직 안주하는 것 보다는 도전하는 삶이 좀 더 좋아 새로운 도전을 해볼까 한다" 고 앞으로의 포부를 드러냈다.

팬들에게는 "프로게이머 홍진호를 응원해주시고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들이 함께 계셨기에 더 빛이났다" 고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다음은 홍진호가 팬카페에 남긴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홍진호 입니다

뭔가 카페엔 굉장히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았는데 막상 찾아보니 한달 전 즈음에 쓴 글이 있네요^^

어느덧, 제가 프로게이머로 활동한지도 10년이란 세월을 지나쳐 버렸네요.

긴 시간 이었던 만큼, 참 많고도 아련한 추억들이 생각나지만

언제나 팬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신 덕분에, 즐겁고 행복한 기억들로만 채워져 왔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어느새 서른이란 나이에 접어들면서..

참 많은 것들이 바뀌어가는 것 같습니다.

막내로 팀에 들어와 귀여움을 받던 제가, 이제는 가장 큰 형이 되어있는 것만 봐도 말이죠.^^

비록, 그리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이쪽에선 노장이란 소리를 들으며 지내왔던 프로게이머의 길에서

이제는 그만 물러설까 합니다.

아직도 많은 기대를 해주시는 팬 분들을 보자면 너무나 죄송스럽기만 하지만

그런 연유로 은근히 이쪽에서 안주하는 제 모습을 보자니 한없이 부끄러워지기까지 합니다.

아직은 안주하는 것보단 도전하는 삶이 좀더 좋기에

이제는 또 다른 시작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볼까 합니다.

게임 하나로 모든 게 정의되었던 제 철부지 20대 인생

함께 해주셨던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더 빛이 나고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프로게이머 홍진호를 응원해주시고 기억해주셨던

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갤러리를 비롯한 다른 곳에도 직접 글을 남겨야 마땅하나 은퇴하는 것이 자랑스러운 것도 아니고..

프로게이머의 시작부터 함께 해왔던 이 진호동에서 끝을 맺는 것이 낫겠다 싶어 이곳에서 끝을 맺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72,000
    • -0.37%
    • 이더리움
    • 5,285,000
    • +1.4%
    • 비트코인 캐시
    • 639,500
    • -1.46%
    • 리플
    • 726
    • +0.55%
    • 솔라나
    • 232,600
    • +0.35%
    • 에이다
    • 627
    • +0.64%
    • 이오스
    • 1,143
    • +1.15%
    • 트론
    • 156
    • +0.65%
    • 스텔라루멘
    • 149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100
    • -0.23%
    • 체인링크
    • 25,820
    • +4.03%
    • 샌드박스
    • 606
    • -0.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