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자정 노력에 협력사도

입력 2011-06-16 11:05 수정 2011-06-1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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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월 두달간 종합평가 '초긴장' 상태

삼성전자 협력사들이 오는 8,9월 진행될 협력사 종합평가를 앞두고 초긴장상태다. 해마다 진행되는 종합평가지만, 올해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발언으로 촉발된 삼성그룹 자정경영 움직임이 1차 협력사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6일 삼성전자 및 협력업체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2개월 간 ‘2011년 협력사 종합평가’ 작업을 벌인다.

평가방법은 기술(Technology)·품질(Quality)·대응력(Responsiveness)·납기(Delivery)·비용(Cost) 등을 종합평가하는 ‘TQRDC’제도 하에 협력사의 실적 테이터를 분석한다.

평가주관은 상생협력센터 구매전략팀에서 한다.

올해는 상생활동 차원에서 1·2차 협력사 간 물품 대금 지급 조건·현장개선 지원활동 수준 등을 협력사 종합평가항목에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차 협력사 간의 불만 사례를 접수할 수 있는 ‘사이버 신문고’제도가 도입되면서 올해 종합평가가 주목된다.

특히 삼성테크윈 비리적발 이후, 삼성전자가 감사대상으로 지목되면서 부터 1차 협력사들도 자정노력에 동참해야하는 분위기다. 큰 사업 규모와 시장 독점적인 지위로 협력업체로부터 금품 및 향응 등 부정의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다는 업계의 지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부정 감사를 진행하면 구매 조직에 이어 핵심 협력사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삼성전자의 특정 사업부에서 비위가 적발되면 해당 부서의 협력사도 사정의 칼날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부정에 대한 의심을 피하기 위해 삼성의 구매 부서와 협력사가 불필요한 행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합평가 기간에는 협력사들의 전반적인 평가를 한다. 삼성전자는 수시로 협력사들의 관계를 조정하고 있다.

삼성 협력사 관계자는 “업무상 필요한 일 이외에는 사적인 친분의 만남 조차 조심하고 있다”며 “타 협력업체도 접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비위 정도나 내용에 따라 몇몇 협력사들은 삼성의 해당 부서와 함께 감사 대상으로 오른 적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협력사관계자는 “삼성 계열사 직원이 먼저 2만원 이상 식사 대접을 받으면 ‘향응’에 해당한다고 알린다”며 “우리도 삼성 내부 규정을 듣고 스스로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의 자정 노력이 협력업체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우려도 크다”며 “삼성에서 상생의 의미를 1·2차 협력사 관계로 까지 넓혔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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