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7.4 전대 불출마… 원희룡 '급부상'

입력 2011-06-16 10:55 수정 2011-06-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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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구도 여전히 안갯속 … 주말 최대고비

한나라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7.4 전당대회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유력주자들의 출마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16일 현재 출마를 공식선언한 이는 박진, 남경필 의원 두 명에 불과하다. 책임론이 제기, 직전 지도부 인사들의 발목이 잡힌 상황에서 계파 지원마저 담보할 수 없게 돼 눈치작전은 막판까지 가열되고 있다.

그간 당권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 김무성, 홍준표 의원은 무엇보다 원적지의 ‘불가’ 방침이 걸림돌이다. 이중 김 의원의 갑작스런 불출마 선언은 구도 자체를 급변화시켰다.

김 의원은 한때 친박계의 좌장으로 불렸으나 朴心(박근혜)의 저항에 직면했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김 의원은 원점으로 회귀, 고심 끝에 불출마로 입장을 정했다. 그는 계파 해체를 통한 당 화합을 기치로 출마할 예정이었으나 계파 벽에 한계를 느꼈다는 게 주위의 설명이다. 본인의 진정성이 왜곡됐다는 격노도 전해졌다. 김 의원은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대 불출마를 공식화한다. 이윤석 의원은 “아무리 말려도 안 되더라”며 한숨을 토해냈다. 고민 과정에서 이른바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는 박 전 대표 측근들에 대한 인간적 배신감이 짙게 배였다는 후문이다.

반면 홍 의원 출마는 기정사실화된 상황. 홍 의원은 친박계 중진들을 시작으로 소장파까지, 두루 만나며 물밑 접촉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공보특보 또한 대언론 스킨십을 강화하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진통 끝에 확정된 전대 룰과 최근 잇달아 발표된 여론조사 역시 홍 의원이 강자임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다만 친이재오계를 중심으로 한 반감이 만만치 않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책임론에 맞설 명분과 나설 경우 당대표가 아니면 수모라는 위험부담도 감안해야 한다.

나경원 의원은 막판까지 저울 중이다. 대중성을 확보, 변경된 전대 룰의 최대 수혜자 중 한명으로 평가됐지만 정작 본인은 친이계 울타리를 업고 나서는 데 주저하고 있다. 재선으로 당대표로선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이미지, 지지층 등 여러 부분에서 겹치는 원희룡 의원과 서로 눈치작전 중이라는 얘기마저 들린다. 동료 의원들로부터 의견 수렴에 한창인 나 의원은 주말경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예상과 빗나가자 원희룡 의원이 친이계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높은 대중성에 3선의 수도권 의원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상득계로 분류돼 이 의원과 화해를 모색 중인 이재오 특임장관과의 교집합에 적격이란 평가다. 언론과 일체 접촉하지 않고 주위로부터 의견을 수렴 중이지만 사실상 출마로 기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원 의원 측 관계자는 16일 기자에게 “주말 최종결심을 할 것”이라며 “어쩔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는 게 본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4.27 재보선 공천을 책임진 전직 사무총장이라는 점과 계파에 갇혀 버렸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친박계는 홍사덕 의원이 적극 나서서 유승민 의원을 단일후보로 내세우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허태열·이성헌·유정복·이경재 의원 등은 “굳이 이번 전대에 나설 필요가 있나. 큰 판(대선)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당위원장으로 동남권신공항 관련해 부산권과 대척점에 섰다는 점도 일부 지지 유보의 원인이 됐다. 유 의원은 기자에게 “금주 안에 박 전 대표를 찾아뵙고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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