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사랑' 인기비결? '매력철철', '재미 쏠쏠'

입력 2011-06-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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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MBC ‘최고의 사랑’은 현재 수목극 절대강자다. 시청률 2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극중 독고진의 말투는 이미 유행어로 자리 잡았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독고진의 심장수술 결과에 구애정과 독고진, 윤필주의 삼각 로맨스는 뻔한 듯 하면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그 흔한 ‘출생의 비밀’도 가지고 있지 않은 ‘최고의 사랑’이 ‘최고의 드라마’로 자리 잡은 배경에는 어떤 게 있을까. 먼저 공효진, 차승원, 윤계상 등의 열연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현실인지 연기인지 구분할 수 없을 ‘생활연기’를 가진 공효진과, 강한 카리스마 외에 부드러운 코믹남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차승원, 국민훈남으로 자리잡은 윤계상까지.

‘구애정’(공효진)의 사랑스러운 캐릭터에는 구애정이라는 캐릭터에 녹아든 순수함과 사랑스러움, 그리고 공효진의 매력이 적절히 배합됐다.

‘캐릭터 구애정’이 아닌 ‘인간 구애정’의 모습이 보이는 것도 한 이유. 10년 전 그룹이 해체되며 루머를 혼자 뒤집어 썼지만 구애정은 그 누구하나 원망하지 않는다. 소탈하고, 후배들을 진심으로 위하며, 당당한 삶을 사는 ‘연예인’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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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진은 국민호감 톱스타지만 일상은 외롭고, 지치고, 고독하다. 국민들 앞에서 이보다 더 신사적일 수 없지만 매니저에게는 까탈스럽고, 짜증스럽고, 이기적이다. 구애정에게도 “나 독고진이야”를 연발하며 자신을 과시하는 대표적 톱스타 중 하나다.

자칫 이기적으로만 보일수 있는 독고진에게 ‘최고의 사랑’ 작가 홍자매(홍정은-홍미란)는 따뜻한 마음과 깜찍함을 허락했다. “쪽팔려서 눈 코 입 다 사라질뻔 했지만 난 극복!”이라는 깜찍한 대사를 쏟아내는가 하면 창피한 일을 당한 뒤 집에서 혼자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쉽게 보인다.

이런 그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톱스타의 일상을 지켜보는 대리만족도 경험한다. 사람들 앞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걸을 수도 없고, 사건이라도 터지면 집에 갇혀 2박 3일쯤은 꼼짝 못하는 신세도 감수해야 한다. 지금까지 제대로 된 사랑한 번 해 본적 없는 그가 구애정을 사랑하면서 깨닫 일상은 애처로운 마음도 갖게 한다.

윤필주라는 인물은 윤계상이 자신의 캐릭터를 “윤필주는 실제 존재할수 없는 인물”이라고 표현했을 만큼 헌신적인 한의사로 등장한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 나간 커플 결정 프로그램은 그에게 구애정을 만나기 위한 수단이었다.

좋아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 때문에 내 앞에서 우는데, 그는 아무말 없이 안아주기만 한다. 현실세계에서 존재할 수 없는 이 캐릭터에 대한민국 여심은 흔들렸다.

띵똥!으로 통하는 구애정의 조카 구형규는 요즘 시대에 존재하지 않는 순수함을 타고났다. 톱스타가 친하다는 거짓말을 허락해준 탓에 독고진의 절친이 된 형규는 윤필주가 사주는 도넛 앞에서 독고진에게 미안해 갈등한다. 구애정이 독고진과의 추억이 서린 운동화를 버리고 우는 모습을 지켜보며 같이 따라 울어주는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다.

연예가를 주된 소재로 사용해 시청자들이 속속들이 알지 못하는 실제 연예가 뒷이야기를 드라마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점도 인기요인 중 하나다. 극 중 독고진이 영어 대사를 소화하지 못해 미국 감독에게 퇴짜를 맡는 설정은 실제 국내 유명 톱스타에게 일어났던 일화로 유명하다.

톱스타 독고진과 해체된 걸그룹 출신 강세리는 10억 CF 때문에 결별 사실을 털어놓지 않지만 이 또한 연예계 커플에게 흔한 일이다. 두 사람의 공개연인 설정이 계속될 경우 또 다른 스캔들에 휘말릴 걱정이 없는 것도 이들의 주장에 힘을 싣는다.

앞으로 독고진의 심장 수술 결과에 구애정과 윤필주의 앞날이 달라지겠지만 시청자들은 홍자매를 굳게 믿고 있다. ‘마이걸’, ‘환상의 커플’ ,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 과거 대표작등을 통해서 보여준 유쾌한 힘을 믿는다고 하는게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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