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뇌물수수 등 비리부처 낙인찍히나

입력 2011-06-15 16:25 수정 2011-06-1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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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직원들의 뇌물수수와 향흥접대 비리가 줄줄이 터져나오면서 공무원의 도덕적 해이가 도마위에 올랐다.

국토부 백모과장은 부동산신탁회사(리츠) 관리감독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기로 한 대가로 500만원 상당의 산삼과 현금 등 32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제주도에서 열린 '자연친화적 하천관리 연찬회'에서 건설수자원실 직원 17명이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룸살롱 등 접대를 받다가 국무총리 공직복무관리관실에 발각됐다.

게다가 국토부 산하 공기업인 교통관리공단은 수십억원의 국고를 횡령한 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얼마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고위 임원이 건설업체 2곳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최근 발생한 뇌물수수와 향흥접대 등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한두사람으로 인해 국토부의 명예가 땅에 떨어졌다"며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국토부 한 관계자는 "뇌물수수와 향흥 접대 등 국토부 전 직원이 매도당할까 걱정된다"면서 "공직기강을 소홀히 한것도 아닌데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국토부 권도엽 장관은 취임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비리의 온상 부처의 수장으로 낙인 찍혔다. 이날 권 장관은 국토해양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에 들어갔다가 의원들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다.

권 장관은 업무보고에 앞서 "일부직원의 부적절한 행동에 국민들께 머리숙여 사죄한다"면서 "기강 확립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 현직 과장의 수뢰 혐의는 개인적인 비리로 검찰조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직원 17명이 지난 3월 제주도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4대강 공사업체로부터 룸살롱 접대 등 향응을 제공받은 것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는 해명자료를 냈다.

향흥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연찬회는 한국하천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4대강 공사업체로부터 룸살롱 등의 향응을 받았다는 한 언론사의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토부 직원 15명이 수자원공사 및 용역업체 직원들과 어울려 저녁식사를 제공받는 등 부적절한 행위가 총리실 감찰에 적발돼 경고 조치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4대강 관련 건설사로부터 룸살롱 접대를 받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토부와 산하기관의 뇌물수수 혐의와 향흥접대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은 피해나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에서는 "국토부와 산하기관 임직원들의 뇌물수수와 향흥접대는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썩을데로 썩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면서 "청와대와 총리실에서는 공무원의 기강해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강도높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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