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Vs. 로저스, 통화정책 놓고 한판 승부

입력 2011-06-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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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양적완화는 없다" Vs. "연준 통화정책 모두 틀려"

미국 중앙은행 수장과 금융시장의 ‘큰손’이 통화정책을 놓고 날선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예산위원회 연례컨퍼런스에 참석해 채무한도 상향이 미 경제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라며 추가적인 양적완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버냉키 의장은 “의회가 채무한도 인상을 재정적자 감축과 연계하는 것은 정략적 행위”라며 “미국 정부가 채무를 갚을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시장의 오해를 사는 불필요한 행동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2차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 의회가 정부의 채무한도 상향을 놓고 벌이는 논쟁은 하반기 경기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버냉키 의장은 하반기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하며 시장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도 무너졌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주 애틀란타주에서 열린 전미은행가협회(ABA) 연설에서도 추가적인 부양책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아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을 기대했던 시장에 실망감을 줬다.

버냉키 의장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반발심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상품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버냉키 의장은 매우 정치적인 인물”이라며 “버냉키 의장이나 연준 정책을 믿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고 경제전문매체 야후파이낸스가 보도했다.

로저스 회장은 이어 “버냉키 의장은 미국의 명문대학 아이비리그 출신의 교수에 불과하다”며 “연준의 정책은 워싱턴 정가의 의견을 그대로 반영하며 미국 경제를 회복 불가능한 단계로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연준의 양적완화 자체가 틀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버냉키의 의견은 맞은 적이 없다”면서 “양적완화는 주정뱅이에게 술을 더 준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로저스 회장은 인도 경제전문지 이코노믹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연준의 통화정책이 실패했다며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은 벌써 강등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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