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둠 루비니, "유로존 해체만이 살 길"

입력 2011-06-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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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없애 개별통화 절하 응급조치 필요...5년 후 효율성 부각될 것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의 와해가 유럽대륙을 위협하는 채무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루비니는 "역내 재정 위기국들은 유로화 포기를 통해 실질적이며 대폭적인 통화 절하라는 응급책을 펼쳐 위기를 헤쳐갈 수 있을 것"이라고 14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에서 밝혔다.

그는 "유로 저금리가 역내 자산거품을 형성과 구조 개혁 지연, 그리고 생산성에 비해 과다한 임금 상승 등의 역효과로 이어졌다"면서 "결과적으로 역내 주변국들의 경쟁력이 더욱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루비니는 채무 구조조정, 유로 가치하락, 고강도 개혁, 전반적인 가격하락(디플레) 용인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모두 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힘든 옵션이라고 말했다.

우선 채무 구조조정은 역내 채무 위기국 사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유로존의 경제력 집중에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해 역내 군소국경제는 더욱 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유로 가치를 낮추는 방법 역시 역내 군소국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여하지 못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의 강성 통화정책과도 상통하지 않는다고 그는 주장했다.

독일이 주도해온 개혁을 강하게 밀어불이는 옵션도 단기적인 성장을 위축시키기 때문에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한 군소국이 수용하기 힘들 것이라고 루비니는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디플레를 용인하는 방법도 있으나 과거 아르헨티나가 선택했다가 침체의 골이 오히려 더 깊어지는 바람에 3년만에 포기했다고 루비니는 전했다.

루비니는 따라서 유일한 대안은 유로존 해체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로 이탈이 현재로선 수용하기 힘든 아이디어로 보이지만 5년 후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권이 통화 동맹을 넘어 재정과 정치 동맹으로까지 업그레이드되는 것이 요원하기 때문에 유로를 포기하는 것이 잔류하는 것보다 유리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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