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철곤 회장 구속 후 오리온 경영은?

입력 2011-06-14 11:24 수정 2011-06-1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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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경 사장 전면 등장할 듯

검찰의 오리온 그룹 수사가 담철곤 회장의 구속기소, 이 사장의 입건유예로 사실상 마무리 됐다. 당초 그룹 비자금 조성의혹과 관련 담 회장의 부인인 이화경 사장의 연루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입건유예 결정이 나면서 경영공백사태를 피하게 됐다. 이와 아울러 실질적 오너인 이화경 사장의 그룹내 역할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13일 회삿돈 226억원을 횡령하고 74억원을 정해진 용도나 절차를 따르지 않고 사용해 배임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로 담철곤(56) 오리온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

이화경 사장의 경우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고 남편이 구속된 점, 그룹 경영상 필요성, 본인 건강이 악화된 점 등을 감안해 입건유예했다.

4개월에 걸친 오리온그룹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재계의 시선은 이화경 사장에게 쏠리고 있다. 이 사장이 비자금 조성 혐의에서 자유로워지면서 그룹 내에서의 역할과 위상이 강화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 사장은 동양그룹 고(故) 이양구 창업주의 둘째딸로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오리온의 지분 14.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오리온그룹은 ‘사위경영’이라는 이름으로 담 회장의 역할이 컸지만 이번 비자금 사건이 종결됨에 따라로 이화경 사장 쪽으로 그룹 중심이 옮겨갈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오너 구속에 따른 임직원들의 동요를 막는 등 조직 추스리기를 시작으로 경영 전반을 아우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사장은 최근까지 메가박스와 온미디어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회사를 처분하고 외식사업을 위주로 경영에 힘을 쏟았지만 오너로서 그룹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최근 그룹 오너의 딸들이 경영전면에 나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어 이 사장도 충분히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할 여지가 있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이 사장은 담 회장의 구속이 결정나는 날에도 서울 도곡동 미디어플렉스로 정상 출근해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분위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오리온그룹은 예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로 움직여왔기 때문에 이화경 사장과 이들을 중심으로 회사 경영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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