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발효 한·EU FTA 수혜주 잡아라

입력 2011-06-14 09:18 수정 2011-06-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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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부품주·운송 유망…패션·주류업종은 부정적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에 증시가 연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정식 발효되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관련주들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원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보이는 등 우호적인 환율여건으로 유럽지역 수출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번 FTA발효가 증시에 단비가 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한국 경제 성장과 증시의 상승추세에 든든힘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한·EU FTA 발효시 자동차 부품, 타이어, IT, 철강, 운송, 백화점 등을 유망업종으로 꼽는다.

지난 3월 현재 유럽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제품은 선박 및 부품(31.78%), 자동차 및 부품(13.03%), 전자제품 및 부품(12.01%), 기계(8.14%) 등의 순이다. 이 중 선박 및 부품의 경우 이미 무관세 혜택이 주어졌기 때문에 기술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 및 부품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주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유럽 수출비중은 11.5%로 중국(25.0%)에 이어 두 번째이며, 유럽지역으로 3년 내 관세를 철폐하는 품목은 이 중 96%에 달한다”며 “한-EU FTA가 발효되면, 유럽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과 산업이 관세 철폐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중 단연 유럽 내 수출 비중이 높고 FTA체결시 즉시 관세(2.7~14%)가 철폐되는 자동차 부품주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EU FTA와 관련해 성우하이텍, 평화정공, 세종공업 등 자동차 부품주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이들 업체들은 전체 반조립제품(CKD) 수출 가운데 유럽 비중이 타사에 비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 타 OEM에 납품비중이 높고, EU 주요 부품사로부터 핵심부품을 수입하는 자동차부품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또, 유럽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가격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타이어업종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관련종목으로는 평화정공, 만도,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 등을 추전했다.

아울러 EU의 중복검사 철폐로 영업환경 개선 기대되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업종, 관세철폐시 생산기지 건설을 위한 중복투자 줄일 수 있으며 원가절감 및 신속한 납품대응이 가능한 삼성SDI 등 2차전지 업종이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한진해운 등 운송주들도 한-EU간 교역량 증가 및 타 관세철폐로 타 업종의 항공화물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보여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해외중저가 브랜드 도입으로 한섬, LG패션, 영원무역 등 국내 패션주들은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EU에서 수입하는 주류 관세가 낮아지며(포도주 즉시, 위스키 3년, 데낄라·보드카 5년, 맥주 7년내 관세 철폐), 하이트맥주, 진로 등 한국주류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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