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시스터즈 "귀로 느끼는 감동이 오래가길 바랄뿐"

입력 2011-06-14 09:59 수정 2011-06-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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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시스터즈(좌측부터 서승희,최아롬,강현정,김민진) 사진=노진환기자

“외적으로 보이는 것 보다 귀로 주는 감동이 더 오래 가길 바랄 뿐이예요”

4년만에 미니앨범으로 돌아온 ‘버블시스터즈’(서승희, 강현정, 김민진, 최아롬)는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무대에 섰다. 퍼포먼스가 주를 이루는 시대지만 그들은 “그래도 귀로 주는 감동이 더 오래 가길 바랄 뿐”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버블시스터즈는 2005년 멤버교체시기를 겪은 후 여러가지 변화기를 맞았다. 리더 서승희는 “1집때는 콘셉츄얼한게 많았다. 그러나 그런 이미지로 계속 갔다면 뭔가 콘셉트에 가려서 우리보다 이미지가 더 많이 남을 것 같았다”며 “진짜 실력으로 서정적인 사랑이야기를 할 수 있고, 즐겁게 음악 할 수 있는, 색깔을 가진 가수가 되고 싶었다”며 말을 이었다.

4년만에 싱글이 아닌 앨범을 내야겠다는 계기도 분명히 있었을 터. 그들은 “멤버 교체 후 제대로 활동을 가지지 못했던 것 같다. 우리가 이렇게 달라졌고, 이렇게 살고 있다는 걸 보여줄 때가 된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4년동안 각자 개인 활동들을 이어오며 음악활동은 쉬지 않았다. 흔히 말하는 솔로라는 개념보다 홍대밴드 활동이나 객원보컬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드는데 도움 되는 활동을 택해 각개전투해 온 것.

특히 멤버 김민진은 4년동안 홍대 밴드에서 개인적 색깔을 입히는 공부를 해왔다. “MR로 연습하는 것이 아닌 악기 하나하나의 첫 시작부터 음악이 끝나는 순간, 호흡 하나까지 맞춘다는 걸 그 전엔 생각도 못했다. 무엇보다 밴드로 공연을 하다 보니 내 손짓 하나하나에 오는 반응이 가장 감동적이었다. 그룹으로 하는 공연과는 다른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막내 최아롬은 지난해 일렉트로닉 팀 객원보컬로 활동했다. 그녀는 “그룹의 막내가 아니라 개인이 무대를 이끌어야 한다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본인이 우물안에 갇혀있었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 시간이었다는 것. 하지만 강현정은 “막내가 말은 이렇게 하지만 생각보다 무척 잘 해냈다”며 뿌듯해 했다.

강현정은 이어 “이전에는 우리가 생각해도 힘이 많이 들어간 노래가 주를 이뤘던 것 같다. 이번 앨범에서는 듣는 사람이 편안한 음악을 전하고 싶었다”며 말했다.

강현정의 말처럼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피아노의 숲’은 무엇보다 피아노 선율이 돋보이는, 귀가 편안해지는 곡이다. 타이틀 곡을 제외하고는 지난 앨범에 있던 곡을 뉴믹스 해서 선보였다. 이번 앨범 수록곡에 공통점이 있다면 3집 앨범에 수록된 곡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을 모아뒀다는 것. 비교적 활동이 활발했던 2집에 비해 알려지지 않은 곡이지만 멤버 개개인이 애착이 강한 곡이다.

가수들에게 색깔을 빼놓을 수는 없는 문제다. 각자가 추구하는 색깔을 가지는 팀도 상당하다. 하지만 최아롬은 “나는 색깔적인 부분은 잘 모른다. 색깔보다는 교감을 하는게 우선이지 않을까. 교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 자신에게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한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그녀는 “어떤 가수로 남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해봐도 아직 갈피를 못 잡겠다. 가창력 있고 노래 잘하는 가수가 되고 싶었는데, 그것만 바라보면 지치더라. 가창력에 대한 욕심보다 그 외에 내가 끌어내야 하는 깊은 부분에 집중하고 있는 중”이라는 깊은 대답을 내놓았다.

이어서 김민진은 “우리가 활동이 없더라도 우리 좋아하는 분들에게 좋은 음악으로 다가가는 그런 가수이길, 오랫동안 흔들리지 않고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 들려줄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남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포괄적인 ‘좋은 음악, 그리고 좋은 가수’란 무엇일까. 리더 서승희는 리더답게 현명한 대답을 내놓았다.

“좋은 음악을 하는 가수란, 어떤 상황에 처해도 그 느낌을 내 느낌으로 표현가능한 가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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