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부회장 "서갑원에 3000만원 줬다"

입력 2011-06-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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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부산저축은행그룹 김양(59.구속기소) 부회장으로부터 서갑원(49) 전 민주당 의원에게 3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지난 2008년 10월 전남 순천시의 박형선(59.구속) 해동건설 회장 별장 앞에서 서갑원 의원에게 3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서 전 의원의 지역구인 순천시 왕지동 아파트 사업에 부산저축은행그룹이 550억원 이상을 투자한 사실에 주목하고, 서 전 의원에게 전달된 3000만원이 이 사업과 관계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서 전 의원은 지난 1월 대법원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 1200만원이 확정되며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국회의원 자격을 상실하게 하는 정치자금법에 따라 의원직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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