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두산베어스 감독 사퇴…김광수 감독대행(종합)

입력 2011-06-13 17:39 수정 2011-06-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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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경문(53)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두산은 13일 "김경문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의사를 표명해 김광수 수석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산은 올해 남은 시즌 경기를 김광수 감독 대행 체제로 치르게 됐다.

2005년, 2007년, 2008년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SK와 함께 프로야구 양강으로 군림한 두산은 시즌 개막 전만하더라도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투수와 타격에서 불균형을 드러내며 현재 8개 팀 가운데 7위로 밀려났다.

김경문 감독은 2004년 시즌부터 두산의 사령탑을 맡았으며 지난해까지 2006년을 뺀 전 시즌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 번번이 준우승에 머무르기는 했지만, 매번 명승부를 펼쳐 두산이 최고 인기 구단으로 도약하는 데 이바지했다.

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9전 전승으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4월23일 한화와의 대전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역대 8번째로 감독 500승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금 이 시점에서 제가 사퇴하는 것이 선수들에게 서로 뭉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또 선수단이 새로운 분위기에 빨리 적응해 남은 시즌을 포기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사퇴배경을 밝혔다.

또 "이번 시즌은 어느 때보다 구단의 지원도 좋았고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지만 처음 구상한 대로 풀리지 않아서 힘들었다"며 "내가 어디에서 야구를 하던 처음 두산에서 몸을 담았던 만큼 두산은 언제나 나에게 진정한 고향"이라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은 김광수 감독 대행은 1982년 두산의 전신인 OB 베어스의 창단 멤버로 입단했다.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빠른 발과 탁월한 주루 감각을 과시했으며 통산 타율 0.248에 27홈런, 189도루를 남겼다.

김광수 감독 대행은 "시즌 도중 어려운 일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김경문 감독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점이 미안하다"며 "두산이 명문 구단으로서 팬에게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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