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탈락 'MC' 이소라가 남긴 것

입력 2011-06-13 14:01 수정 2011-06-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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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가수 이소라가 ‘나는 가수다’에서 최종 탈락을 경험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이소라는 ‘나는 가수다’ MC에서도 동시에 하차하게 된다.

지난 12일 방송에서 이소라는 해바라기의 ‘행복을 주는 사람’을 선보였다. 평소와 같이 별다른 퍼포먼스와 기교없이 노래를 부른 이소라는 지난 방송에서 5위를 차지한데 이어 12일 방송에서 6위를 기록해 최종탈락자로 지명됐다.

문화 평론가 김어준은 지난 8일 ‘윤도현의 두시의 데이트’에 출연해 “이소라의 실험 정신과 예술성이 무게를 잡아 균형을 맞게 해줘 이소라 존재가 중요했다. 이소라가 탈락하면 품격도 없어질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소라가 ‘나는 가수다’ 에 남긴 것 = ‘이소라의 프로포즈’로 라이브 프로그램의 새 지평을 열었던 가수 이소라는 지난 3월 ‘나는 가수다’ MC로 나서면서 프로그램의 무게를 잡는데 한 몫 했다.

국내 실력파 가수들이 총 출동한 가창력 대결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지만, 이소라와 같이 방송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자주 볼 수 없었던 가수들의 출연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이소라는 첫방송부터 꾸준히 다른 가수들이 퍼포먼스나 편곡의 힘을 빌어 화려한 무대를 준비하는 동안 오로지 자신만의 목소리와 음악으로 승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소라가 보아의 댄스곡 ‘NO.1’을 선곡했을 때는 이소라의 색다른 모습을 기대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이소라는 이런 관객들의 기대에 져버리지 않고 이소라만의 ‘NO.1’을 선보여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댄스곡이라는 한계에 부딪칠 뻔 했지만 이소라는 자신만의 목소리를 덧입힌 완벽한 발라드로 재탄생시키는 ‘이소라 효과’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소라는 아이돌의 홍수속에서 진정한 가창력을 지닌 여가수가 설 자리를 마련하는 데도 한 몫 했다. 이소라는 별다른 퍼포먼스 없이도 관객의 두 귀와 눈을 집중시키는 마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소라, 박정현, 백지영등의 입지는 ‘나는 가수다’ 방송후 높아졌다. 여가수의 활약은 공연 비수기인 4~5월 공연가도 춤추게 했다. 매진사례가 드문 4~5월가의 공연가에 활기를 불어넣어 ‘나는 가수다’ 출신 가수들의 콘서트가 빛을 발하기도 했다.

◇이소라의 탈락에 동료 가수 아쉬움 = 반면 이소라의 탈락이 결정되자 출연진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나는 가수다’ 초반부터 무대를 함께한 김범수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내가 기둥처럼 생각했던 소라 누나가 떠나게 돼 안타깝다”면서 “‘나는 가수다’가 있기까지 소라 누나의 엄청난 공이 있었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누나의 노력 덕분에 나 같은 가수가 많은 분들에게 재조명 받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정현은 “순위를 가지고 하는 경연은 음악의 수준과는 전혀 관련되지 않는다. 내 마음속에서 소라 언니는 언제나 최고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윤도현 역시 “‘나는 가수다’의 중심이었던 소라 누나가 떠나게 돼 아쉽지만 이번 계기로 새로운 다짐을 하고 계속 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소라의 매니저로 활약해온 개그맨 이병진은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그동안 ‘나가수’에서 이소라의 음악들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나가수’에서 그의 숨소리와 노래를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는 것은 아쉽지만 어찌 보면 힘들어했던 친구에게 한숨 돌릴 여유가 생기긴 했네요. 소라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고생했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소라의 탈락이 결정 되자 네티즌들은 “이제 이소라만의 무대를 볼 수 없다니 많이 섭섭하다” , “그동안 이소라 덕분에 귀가 호강하는 일요일이었다” , “이소라는 한 여름에도 가을의 감성을 만나볼 수 있게 했다”등의 반응으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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