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보다 싼 대형아파트 분양가의 '비극'

입력 2011-06-13 11:24 수정 2011-06-1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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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아파트가 분양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격을 낮춰라.”

건설사들이 대형 평수의 아파트를 팔기위해 단위면적(3.3㎡)당 가격을 소형 아파트보다 낮추면서 분양 성공 사례가 늘고 있다. 주택시장의 장기침체로 인해 대형아파트가 팔리지 않자 건설사들이 내놓은 고육지책이 시장에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13일 건설업계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대형아파트 단위면적당 가격을 소형보다 낮게 책정해 시장에 내놓으면서 분양에 성공하고 있다.

대림산업이 경기 의왕에서 공급한 ‘의왕 내손 e편한세상‘과 GS건설의 ‘대전 센트럴 자이’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내손 e편한세상은 공용면적 기준 142~194㎡의 대형 6개타입의 분양가격을 3.3㎡당 1576만원으로 책정, 83~130㎡의 평균 분양가인 1638만원보다 60만원 이상 낮췄다.

이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1.3대 1로 대형 면적을 포함한 모든 평형대 아파트가 순위 내에서 마감했다.

최근 수도권의 분양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대형평형의 아파트의 인기가 낮다는 점에 비춰볼 때 소형보다 싼 분양가로 성공을 거둔 셈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수도권 중대형 평형의 경우 대다수가 절반이하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다”면서 “이번 청약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GS건설이 대전에서 분양한 센트럴 자이도 대형 평형의 가격을 대폭 낮추면서 만족스러운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GS건설은 대전 센트럴 자이 대형평형대(146~176㎡)의 3.3㎡당 평균 분양가를 732만원으로 책정, 소형 평형대인 85~112㎡의 평균 분양가(759만원)보다 20만원 이상 낮게 공급했다. 이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5.3대 1이었고 112~146㎡의 대형 평형대 모두 모집 가구수를 채웠다.

이밖에 분양가 승인 가격보다 낮춰 분양에 나서는 경우가 늘고 잇다. 미분양을 양산하는 것보다 한채라도 더 파는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분양가격을 낮춘 아파트는 대다수가 순위내 마감하는 경우가 많아 건설사들의 가격인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달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경기도 수원에서 분양한 래미안 영통마크원의 경우 분양가 승인가격보다 3.3㎡당 50만원 낮춘 1150만~1280만원으로 시장에 내놨다.

㈜동일이 부산 정관지구에서 내놓은 동일스위트2차 역시 승인받은 분양가보다 3.3㎡당 50만원을 낮췄고, 서해종합건설이 경기도 용인시에서 분양한 신동백 서해그랑블도 3.3㎡당 260만원을 낮춰 분양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침체된 시장에서 아파트 분양 성공의 열쇠는 분양가격을 낮추는 길 밖에 없는 것 같다”며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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