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미친 등록금 이제 멈춰야 할 때

입력 2011-06-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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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를 졸업해도 ‘백수’와‘신용불량자’가 되는 나라. 바로 대한민국 대학생들의 현주소다.

지난달 1일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소속 대학생이 치솟는 등록금과 취업난 해결을 요구하며 집단 삭발한 이후 반값 등록금 집회가 15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대학생 및 시민들은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해 서울 청계광장으로 모였다. 이날 집회에는 지난 2008년 촛불집회 이후 2만여명(주최측 추산)의 시민과 학생들이 모여 등록금 인하를 외쳤다.

우리나라의 대학 등록금은 OECD 국가중 미국 다음으로 비싸다. 그렇지만 비싼 등록금을 납부하면서도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학업에 집중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한 학기에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등록금을 마련하려면 공부에 신경쓸 틈이 없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는 기본이고 유흥가로 내몰리는 여대생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결국 이들은 장밋빛 미래 대신 출발점 부터 신용불량자라는 타이틀을 얻은 채 사회에 내던져 진다. 우리나라 대학생 신용불량자가 지난 2006년 670명에서 지난해 2만5386며으로 무려 38배나 늘었다.

대다수 국민들은 비싼 등록금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절실하다는 입장에 공감하고 있다. 참여연대와 원혜영 민주당 의원이 공동 조사한 국민 여론을 보면 89.7%가 반값 등록금을 지지했다.

지난해 전국 주요 사립대 100곳의 적립금(등록금으로 받아 쓰고 남긴 돈)이 8117억원에 달했다. 그 액수 만큼 등록금을 적게 받았더라면 학생들은 82만원의 등록금 부담을 덜 수 있다고 한다.

80%에 이르는 대학 진학률. 즉 10명중 8명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국가는 보편적 교육에 대한 뾰족한 수를 서둘러 모색해야 한다. 포퓰리즘에 입각한 정치인들의‘쇼’로 끝나서는 안될 일이다. 국민 90%가 예의주시 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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