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폴트 우려 점증...은행권, 국채비중 축소

입력 2011-06-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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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디폴트 우려에 국채 줄여 현금 확보 움직임...침체 전망 비율 연초 대비 2배

미국 경제의 대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대형은행권도 연방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미 국채를 현금으로 대체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가 일부 대형은행은 미 국채를 주로 파생상품과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에 담보로 활용한다.

JP모간체이스의 추정에 따르면 미 정부가 발행한 9조7000억달러의 규모 가운데 40%에 이르는 4조달러 어치가 이처럼 RP와 선물, 스왑거래 등에 담보로 활용되고 있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8월초 미국 국채 의존도를 낮추고 비상수단으로 현금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은행권은의회가 8월 초 채무한도 합의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국채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재무부는 8월2일까지 채무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디폴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의회를 압박하고 있다.

월가 역시 이 같은 시나리오가 금융시장에 큰 문제를 발생시킬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JP모간체이스의 매튜 제임스 자문위원은 지난 4월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에게 보낸 편지에서 “디폴트가 발생하면 이는 마진콜(증거금 부족분 상환요구), 헤어컷(채권 담보물에 대한 할인) 등을 일으켜 큰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대변인도 "이처럼 담보자산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거나 마진콜이 생겨 시장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국 경제의 더블딥을 우려한 경제학자들이 연초보다 두배가 늘었다고 CNN머니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머니가 18명의 유명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달 전 3%대 성장을 예상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올해 전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한달 전 조사의 3%에서 2.7%로 떨어졌다.

경제전망그룹(Economic Outlook Group)의 버나드 보모흘 대표는 "미국의 미약한 경제회복세는 외국의 지정학적 변화와 에너지 변수에 매우 취약하다"며 "중동의 정세불안이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미국 뿐 아니라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위험요소가 점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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