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 승자 vs. 패자 막전막후] 아키오 사장, 번번이 늑장

입력 2011-06-13 11:00 수정 2011-06-1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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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GM Vs. 도요타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지난 4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전격 방문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본사 주주총회 시기에 해외 출장에 나서지 않기로 유명한 도요다 사장이 그 시기에 일부러 한국을 찾은 데는 이유가 있었다.

리콜 사태와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고전하는 사이 해외 시장에서 라이벌들의 위상이 높아지자 더 이상 좌시할 수만은 없게 된 것이다.

도요다 사장이 지휘봉을 잡은 2009년 6월 이후 도요타에는 바람 잘 날 없는 시기가 계속되고 있다.

금융위기 여파로 실물경기가 침체되면서 판매 실적은 계속 곤두박질쳤고 이후 나아지는가 싶더니 미국에서 대량 리콜사태가 터졌다.

사태 초기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대응도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리콜 차량이 100만대 단위를 훌쩍 넘어서면서 도요다 사장의 태도는 달라졌다.

작년 2월 미국 의회 청문회에까지 불려나가 고개를 숙였고, 현지 도요타 매장을 찾아 현장에서 만난 낯선 미국 소비자들에게 거듭 사과도 했다. 현지 공장을 방문해서는 눈물까지 흘렸다. 같은 해 3월에는 중국 베이징을 자발적으로 방문해 600명이 넘는 기자들 앞에서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취임 당시엔 상상도 하지 못할 일들이었다.

고(故) 도요다 사키치 창업주의 손자인 그가 사장에 취임할 당시 일본은 도요타의 백년대계가 14년 만에 다시 창업주 일가의 손에 넘어갔다며 고무된 분위기였다.

취임과 함께 대대적인 조직 개편도 이뤄졌다. 북미 사업 강화와 함께 내수에도 초점을 맞췄다.

그럼에도 행운의 여신은 그의 편이 아니었다.

도요다 사장은 이번 대지진 피해 복구에서는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즉각 비상 체제에 돌입해 모든 임원진을 피해 현장으로 내려 보냈다. 조달부문 직원 500명을 총동원해 계열사와 부품 협찬사의 피해 상황 파악에 배치하고, 100명이 넘는 직원을 피해 복구 지원 인력으로 파견했다.

더 이상의 악재는 막아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당초 올 연말로 예상됐던 생산 정상화 시기는 8월로 앞당겨졌지만 완전 정상화를 위해서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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