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전산망도 뚫렸다...특정 정부 개입 가능성 제기

입력 2011-06-1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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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내부자 침투통한 정보획득 시도"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전산망에 해킹 공격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IMF의 데이비드 하울리 대변인은 "현재 조사를 진행중"이라며 "사이버 보안 사건의 규모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IMF의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IMF는 조너선 파머 정보관리책임자(CIO) 명의로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주 우리는 일부 의심스러운 파일 전송 사실을 포착했으며 이어진 조사에서 데스크톱 컴퓨터 한대가 해킹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파머는 또 "문제의 컴퓨터는 IMF의 일부 시스템에 침투하는데 이용됐다"며 "현재로서는 사기를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노린 공격이라고 믿을 만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해킹은 규모가 크고 정교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메일과 기타 자료가 사라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IMF는 재정난에 처한 국가들에 관한 기밀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해킹 공격의 규모와 성격, 민감한 자료의 유출 여부가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IMF와 세계은행의 사이버보안 업무를 담당해온 전문가인 톰 켈러만은 이번 공격의 목표에 대해 IMF의 전산망을 통해 정보를 빼내줄 `디지털 내부자'를 심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IMF 전산망에 설치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IMF가 각국의 환율안정, 국제수지 균형 등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하는 각종 자료를 획득하려는 것이라고 그는 부연했다.

또 이번 해킹에 사용된 코드는 IMF를 공격하기 위해 특별히 개발된 것이라고 켈러만은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공격의 배후에 특정 국가 정부가 있더라도 해당 국가를 밝혀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IMF는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성폭력 미수 사건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 몇개월 사이에 해킹을 당했으나 이사회는 지난 8일에야 이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은행 관계자는 "해킹 이후 IMF가 다른 연계 기관들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세계은행 컴퓨터 시스템과의 연결도 차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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