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백화점 입점 中企 81%, "수수료율 높다" 불만

입력 2011-06-09 14: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입점 中企, 최고 판매수수료율 38%까지 적용

빅3 백화점에 입점한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백화점의 판매수수료율이 너무 높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 입점기업 2곳 중 1곳은 불공정 거래행위를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패션협회가 5월20~27일까지 전국에 있는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 입점기업 300개를 조사한 ‘백화점 불공정 행위 실태 조사’에 따르면 백화점 입점기업이 높은 판매수수료율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테리어와 판촉비 등 각종 비용부담에 동종업종의 해외브랜드와 차별대우까지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점 중소기업의 81%는 백화점 입점시 이익을 고려해도 ‘판매수수료율이 너무 높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입점 중소기업의 희망 적정 판매수수료율은 23.5%였으나 실제로 판매수수료율은 평균 29.3%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고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업종은 패션·잡화로 38%에 달했다. 업종별 평균 수수료율은 △피혁잡화(34.1%) △남성 및 여성정장(33.5%,33.1%) △화장품(31.0%) △가공식품(26.2%) △가전제품(18.7%) 등의 순이다.

백화점 입점기업의 54.7%는 매년 수수료율이 인상된다고 응답했다. 이중 27.5%는 연중 수시 인상을 경험한다고 답했다. 판매수수료율이 인상되면 원가절감 등 자구노력을 강화(44%)하거나 가격을 인상(28.5%)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과도한 판매수수료율을 해결하기 위해 47.4%는 ‘수수료인상 상한제’를 요구했다. 다음으로 △세일시와 평상시 수수료율을 다르게 적용(15.6%) △입점기업 협의체 구성·운영(13.7%) △업종별 동일 수수료율 적용(1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판매수수료율 협상시 입점기업 51.9%는 백화점이 제시한 수준을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근 3년간 입점기업의 46.9%는 백화점을 불공정행위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불공정행위 유형 중 1위는 ‘인테리어 비용부담’ 강요(54.9%)라고 응답했다. 이어 ‘판촉 및 세일행사 참여 강요’를 경험한 기업도 48.4%에 달했다.

불공정거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표준계약서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26.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입점업체 협의회 구성·운영(18.4%) △백화점 대표의 공정거래 마인드 제고(15.3%)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14.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입점기업의 59.4%는 불리한 위치지정(39%), 높은 수수료율 부과(16.1%) 등 해외 명품브랜드와의 차별의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삼중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지원실장은 “백화점 문제를 단순히 입점기업과 백화점 양자간 거래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금리 및 물가수준을 고려한 적정한 수수료율 결정방안과 선진화된 거래관행 정착을 위해 심도 있는 논의와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경영권 분쟁에 신난 투자자들…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AI·카메라 컨트롤 기능 기대감”…아이폰16 출시 첫날 ‘북적’ [르포]
  • 바닥 아래 바닥도 뚫렸다…추락하는 中펀드
  • '로또보다 더 로또' 강남 분상제 아파트 잡아라…청약 경쟁 '치열'
  • '전참시' 허미미, 독립운동가 허석 의사 후손…"한국 오기 전까지 몰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159,000
    • -0.19%
    • 이더리움
    • 3,453,000
    • +1.2%
    • 비트코인 캐시
    • 455,700
    • +1.58%
    • 리플
    • 795
    • +1.92%
    • 솔라나
    • 196,000
    • -0.36%
    • 에이다
    • 471
    • -0.63%
    • 이오스
    • 693
    • +0.43%
    • 트론
    • 204
    • +0%
    • 스텔라루멘
    • 129
    • -0.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100
    • +0.15%
    • 체인링크
    • 15,110
    • -0.53%
    • 샌드박스
    • 374
    • +1.9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