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중국 현지화 전략 본격화

입력 2011-06-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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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발급·PB 등 특화서비스로 중국인 고객 확보 총력전

▲지난 8일 중국 상해 교통은행 본점에서 우리금융그룹과 중국 교통은행이 전략적 제휴 MOU를 체결한후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 좌측)과 교통은행 후화이봉 회장(사진 우측)이 기념품을 교환하고 있다.
금융지주사나 은행들이 중국 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히 지점을 확대해 영업망을 늘리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카드발급이나 프라이빗 뱅킹(PB)와 같은 특화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교민이나 한국 기업이 아닌 현지인 고객 확보에 나선 것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8일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 5대 은행중 하나인 교통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우리금융과 교통은행은 이번 제휴로 상품 교차판매, 자금조달 및 은행간 설비, 자회사 간 정보교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금융은 교통은행의 방대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리카드를 발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2009년부터 시작한 우리은행 직불카드 발급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 현재 국내은행이 중국에서 신용카드를 발급하려면 비씨카드를 통합 간접방식 뿐이다.

아울러 중국 우리은행 현지법인은 현지인을 대상으로 금리파생상품을 주력으로 하는 PB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개발중인 중서부지역에 대한 지점(사천성 청두시) 개설을 허가 받고 하반기부터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중국 우리은행 현지법인 고객이나 직불카드 신규고객을 분석해 보면 중국인이 60%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중국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영업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전략에 변화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100% 출자한 신한은행 중국유한공사를 통해 중국에서 직불카드 영업에 나섰다. 현재까지 직불카드를 발급 받은 신규 고객 중 70% 가량이 현지인일 정도 영업대상이 바뀌었다.

신한은행은 올해 중국 후난성 창사 지역에 지점 한 곳을 개설할 예정이다. 우선 서부 지역에 한 곳을 낸 후 동부 해안지역에도 한 곳 더 개설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광저우 지점에 이어 하반기엔 하얼빈 지점에서 위안화 영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하반기 베이징에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교민과 한국 기업을 상대로 한 단순 소매업무엔 한계가 있다는 의식이 커지고 있다”면서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중국 개인과 기업쪽으로 영역을 넓히고 직불카드와 신용카드, 파생상품 쪽으로 영업분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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