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금 인상, 투기 막으려다 상품 변동성만 키웠네

입력 2011-06-08 14: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증거금 8거래일 동안 5배 인상에 銀 가격 급등락

▲은값 추이(단위:온스당 달러/ 녹색동그라미: 증거금 인상폭/ 출처:WSJ)
글로벌 상품시장이 잦은 증거금 변경으로 인해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증권 거래시 담보로 거치되는 자금인 증거금은 과열된 시장을 진정시키고 거래시 발생하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일종의 안전장치인 증거금은 최근 은, 휘발유, 원면 등과 같은 상품의 가격에 대혼란(havoc)을 불러 왔다고 WSJ은 분석했다.

상품 가격이 요동치면서 주요 상품선물에 대한 증거금이 인상됐고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서자 상품가격이 급락했다는 설명이다.

휴스턴대의 크레그 피롱 재정학 교수는 "증거금 수준을 높은 변동성과 같은 시장환경에 따라 매번 바꾸면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고 말했다.

일례로 지난 4월말 시작된 은선물의 급등락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증거금을 8거래일 동안 5배로 인상한 것 때문이라고 투자자들은 비난한다.

4월25일부터 5월 5일까지 CME는 은선물 거래에 대한 증거금을 계약건당 2만1600달러로 12% 가까이 인상했다.

같은 기간 은값은 25% 가까이 떨어졌다.

CME는 또 지난달 초 휘발유 거래에 대한 증거금을 48%나 올렸고 이에 가솔린 가격은 15% 가까이 떨어졌다. 2월 중순 파운드당 2달러를 호가하던 원면값도 증거금 50% 인상 조치에 다음날 5% 급락했다.

CME은 증거금 인상이 시장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입장이다.

CME청산소의 킴 타일러 사장은 "증거금 인상과 공시 시기를 놓고 사전에 면밀히 검토한다"며 "시장이 거래 환경의 변화를 흡수하고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시간적 여유도 준다"고 말했다.

CME는 현재 15~20명의 리스크 매니저를 고용해 시카고, 뉴욕, 런던 시장의 가격 움직임과 변동성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자연재해나 정치적 변수와 같은 외부 변수도 고려한다고 타일러 사장은 덧붙였다.

실제적인 증거금 인상은 관련 정보를 공시한 다음 날 이뤄진다.

하지만 최근 상품시장이 조정을 겪으면서 대부분의 상품가격이 최고점에서 떨어졌지만 증거금은 인상뒤 그대로라고 트레이더들은 불만을 토로한다.

일반적으로 상품시장은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거래금액 5~8%대의 낮은 증거금과 같은 적은 자본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주식 거래시 증거금은 보통 20% 정도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탕탕 후루후루 탕탕탕 후루루루루"…'마라탕후루' 챌린지 인기
  • “뚱뚱하면 빨리 죽어”…각종 질병 원인 되는 ‘비만’
  • "24일 서울역서 칼부림" 협박글에…경찰 추적 중
  •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될까…오늘 영장실질심사, 정오께 출석
  • 미국 증권위,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승인
  • 단독 우리금융,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2년 만에 되살린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77,000
    • -0.67%
    • 이더리움
    • 5,253,000
    • +1.78%
    • 비트코인 캐시
    • 687,000
    • +0%
    • 리플
    • 738
    • +1.65%
    • 솔라나
    • 246,300
    • +0.98%
    • 에이다
    • 649
    • -2.41%
    • 이오스
    • 1,145
    • -1.55%
    • 트론
    • 161
    • -2.42%
    • 스텔라루멘
    • 15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9,250
    • -1.71%
    • 체인링크
    • 23,070
    • +2.4%
    • 샌드박스
    • 620
    • -1.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