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주식고수]①그레이엄의 성공 사례

입력 2011-06-07 11:00 수정 2011-11-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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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던 파이프라인' 숨겨진 가치 찾아내 대박

전설적인 투자고수이자 투자이론의 대가인 벤자민 그레이엄의 대표적인 투자 성공사례는 스스로가 ‘전투’라고 명명했던 ‘노던 파이프라인 전투’가 꼽힌다.

재무제표라는 개념조차 희박했던 1920년대. 대부분의 기업들이 한 줄짜리 손익계정과 아주 간략한 형태의 대차대조표만 공개해 아무도 정확한 재무 상황을 알 수 없었다.

그레이엄은 당시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주간상업위원회(ICC)에 제출된 회계보고서를 찾아냈다. 노던 파이프라인은 그 무렵 주가가 65달러 수준이었는데, 현금성 자산만 주당 95달러에 달했고, 매년 6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었다.

그레이엄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새로 등장한 유조선에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송유관 회사인 노던 파이프라인이 관심밖으로 벗어나자 그레이엄은 2000주를 매수해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그레이엄은 당시 재무제표를 분석해 이 회사의 과도한 잉여자산을 찾아냈고, 이를 근거로 2년간에 걸쳐 주주총회에서 노던 파이프라인 경영진과 의결권 대결을 벌여 마침내 승리를 거뒀다. 그레이엄이 노던 파이프라인에서 거둔 성과는 주당 110달러 이상이었는데, 이 같은 투자 수익은 다른 소액주주들에게도 정당한 이익으로 배분됐다.

당시 월가에는 기업의 수익성과 자산가치보다는 과거의 주가흐름에 기초해 매매시점을 포착하는 기술적 분석이 주식투자방법의 대세였다.

하지만 그레이엄은 주가 대폭락 사태로 큰 시련을 겪는 와중에도 시장에 반영되는 매일매일의 주가는 왜곡되는 경우가 많다고 판단했다.

투자자들이 욕심을 너무 부려 주식시장에 낙관적인 전망이 넘쳐날 때는 주가가 본래의 기업 가치보다 과대평가되고, 반대로 투자자들이 두려움에 휩싸여 비관적인 전망이 주식시장을 지배할 때는 주가가 과도할 정도로 떨어진다는 것.

그레이엄은 이같은 비효율성을 이용해 투자하면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했고, 장기적으로 정상적인 기업가치가 주가에 반영될 것이란 그의 믿음이 옳다는 것을 입증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벤자민 그레이엄의 가치주 10대 조건>

1. PER의 역수가 AAA등급 회사채 수익률 역수보다 작은 종목

2. 현재 PER이 과거 5년간 평규 40% 이하인 종목

3. 배당수익률이 AAA등급 회사채 수익률의 3분의2 이하인 종목

4. PBR이 0.35 이하인 종목

5. 주가가 주당 순유동자산의 2배 이하인 종목

6. 부채비율이 150% 이하인 종목

7. 유동비율이 200% 이상인 종목

8. 부채/순유동자산 비율이 4 이하인 종목

9. 과거 10년간 연평균 EPS 증가율이 4% 이상인 종목

10. 과거 10년간 8번 이상 흑자인 종목

출처: 전영수 著 ‘세계의 주식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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