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탐방]LG화학 여수공장 스킨스쿠버 동호회

입력 2011-06-07 10:40 수정 2011-06-0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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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산소 나눌 동료가 있어 든든...레저와 자원봉사 함께 1석2조

▲웨트 수트를 입고 장비를 갖추는데 걸리는 시간은 10분. 짧지만 서로의 안전을 확인하는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입수 전 다이빙 장비의 최종 점검은 다이빙 버디(Diving Buddy)에게 맡긴다. 수백번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도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 항상 2인 1조로 물 속에 들어가야 한다. 30분간 다이빙 버디는 공기통을 언제라도 공유할 수 있는 내 호흡의‘반쪽’이 된다. LG화학 여수공장 사람들은 서로에게 한 번씩은 ‘반쪽’이 돼 봤다. 바다가 가까워 시작했던 스쿠버다이빙 동호회는 LG화학 직원들의 관계를 끈끈하게 만들었다.

140여명의 LG화학 직원들이 여수의 스쿠버다이빙 동호회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93년부터 시작된 동호회는 스쿠버다이빙을 하며 바닷 속을 관찰하는 재미를 넘어선 지 오래다. 파도에 흘러와 물 밑에 가라앉은 고철이나 쓰레기를 건져내고 생태계를 되살리기 위해 불가사리 퇴치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수시를 포함한 인근 지역에서는 이미 유명세를 여러번 치르며 방송에 소개된 적도 있다.

“다이빙만 4000번 가까이 해서 물 속에서 그냥 헤엄만 치는 건 재미 없어요. 물 속에 들어 간 김에 청소도 하고 환경도 좀 살려 놓으면 내가 나중에 다이빙 할 때 기분 좋아지잖아요.” 김정원 동호회 회장(LG화학 여수공장 계장)은 지난 10여년 간의 봉사활동이 별거 아니라는 듯 너스레를 떤다. 이들은 내년에 열리는 여수 엑스포를 준비하기 위해 해저 미화활동과 안전보호요원 등의 자원봉사도 계획 중이다. 여수시와 지역주민들은 LG사람들의 묵묵한 봉사에 고마움을 종종 전한다.

▲바닷속 해적 불가사리 퇴치작업을 벌인 LG화학 스쿠버다이빙 동호회.불가사리 1마리가 하루 바지락 16개, 연간 5840여개를 먹어 생태계와 어업에 모두 피해를 준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LG석유화학 사장을 역임하던 2000년대 초반부터 스쿠버다이빙 동호회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직접 다이빙을 함께하진 않았지만 직원들과 함께 인근 섬으로 투어를 떠나기도 하고, 회사의 지원금도 늘리면서 적극 장려했다고 동호회 사람들은 추억한다.

지금까지 서울 본사에서 여수로 파견 나온 임원들도 많은 호기심과 관심을 보이며 지역사회 공헌활동까지 도맡아주는 동호회를 자랑스러워 한다고 전한다. 회사의 애정은 100명이 넘는 회원들이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매주 주말마다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원동력인 셈이다.

▲동호회는 이제 직원들 뿐만아니라 가족과 지역사회 사람들과 함께하는 모임으로 의미가 커지고 있다.

10년 이상의 다이빙 경력을 가진 회원들 중에는 스쿠버다이빙 강사 자격증까지 획득해 신입사원이나 희망하는 직원의 가족들, 지역주민들에게 직접 다이빙 강습을 하고 있다. LG화학의 ‘나눔의 정신’은 가까운 직장 동료부터 지역사회주민까지 그 맴돌이를 키우며 자연스레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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