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업체의 대반격, 패널업계 지도 변화

입력 2011-06-0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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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와 소니 합작사, 중소형 액정 패널 시장점유율 1위(15.3%) 올라

패널업계의 시장 지도가 변화하고 있다.

삼성과 LG가 패널 업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후순위 업체들이 합종연횡에 나섰다. 삼성과 LG와 주도권 싸움에서 밀려난 일본·대만 업체들이 반격을 시작한 것이다.

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시바와 소니는 스마트 폰 등에 사용되는 중소형 액정 패널 사업을 통합한다. 일본 샤프와 대만 치메이(CMI)는 TV용 액정패널을 공동으로 조달하기 위해 합병협상을 벌이고 있다.

도시바와 소니는 민관 펀드인 산업혁신기구로부터 투자를 받아 연내 통합회사를 설립한다. 새로운 통합회사는 중소형 패널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차세대 고정밀 유기EL 패널의 개발과 양산을 서두르기로 했다.

시장조시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도시바와 소니가 통합하면 중소형 액정 패널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5.3%(지난해말 기준)다. 샤프(14.8%)·삼성전자(11.9%)·치메이전자(11.7%)는 2위·3위·4위로 밀려난다. 양사는 내달 통합 협상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 뒤 산업혁신기구로부터 1000억엔(약 1조3400억원)의 생산라인 증설 투자를 받기로 했다.

샤프와 치메이는 TV용 액정패널 사업 부분에서 연내 합병을 추진한다. 지난해 대형과 중소형을 합한 전체 액정패널 세계시장 점유율 1위와 2위는 삼성전자(25.8%)와 LG전자(25.5%)다. 샤프(9.8%)와 치메이(14.7%)가 통합하면 점유율은 3위권(24.5%)으로 올라선다.

합작사에서 패널 생산에 필요한 유리기판과 컬러필터 등의 부품을 함께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TV 업체별 사양 변경 등 패널 설계 업무도 병행한다.

양사는 그동안 협력관계를 지속해왔다. 샤프는 치메이에 절전 성능을 높인 패널 제조 기술을 전수했다. 또 샤프가 20~30인치형 TV패널을 치메이로 부터 조달하고, 40인치 이상의 대형패널은 샤프에서 치메이로 공급하고 있다.

샤프는 합작으로 강점인 대형 패널 공급을 확대하고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하이는 패널 조달 비용을 낮춤으로써 최근 급증하고 있는 원가 부담을 낮출 것으로 전망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범용 LCD 패널 산업은 만성적인 공급과잉에 직면하고 있어, 글로벌 TV 세트업체와 수직계열화를 수립하지 못한 LCD 패널업체들은 살아남기가 어려운 상황이다”며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비용은 줄이고 수익성이 높은 차세대 패널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산업 재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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