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 평화ㆍ번영의 길로 나와야"… 남북 경색 속 원론적 메시지

입력 2011-06-0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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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6일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북한은 대결과 갈등의 길에서 벗어나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와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를 위해 인내심을 갖고 진지하고 일관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ㆍ연평도 사건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와 '비핵화' 등에 대해서는 이날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최근 북한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반영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연초부터 전방위적 대화공세를 펴온 북한은 최근 강경모드로 전환했다. 지난 5월30일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서해 군 통신선 차단 등을 거론하며 "남측과 상종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1일 이례적으로 남북 비밀접촉 사실을 공개했다.

또 2일에는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독점권을 제한하는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을 제정해 남측을 압박했다. 3일에는 예비군 훈련장에서 김일성 주석 등 북측 지도자의 초상화를 사격 표적지로 이용한 것을 거론하며 군사적 보복을 위협했다.

여기에 '대화 포기'를 선언한 북한이 '무력도발'을 감행하지 않도록 한반도 상황을 관리해야 하는 과제까지 안게 됐다.

따라서 이날 발언에서는 새로운 메시지를 던지기보다는 더이상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현 국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이 읽힌다.

한 정부 소식통은 "'천안함ㆍ연평도'라는 엄청난 사건을 이제 와서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면서도 "현 국면에서 이를 재확인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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