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박근혜, 오찬 회동 대화록

입력 2011-06-03 17:04 수정 2011-06-0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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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는 3일 이명박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갖고 “당 문제에 관련해 한나라당이 어려운 상태에 있는데 비대위를 비롯해 당이 거듭나기 위해 중요한 방향과 기준에 대해 말씀 드렸다”고 말했다.

박 전 표는 이 대통령과의 회동 후 의원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당이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신뢰를 얻기 위해 중심을 갖고 해나가고 나도 당과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향후 민생문제 등 국정현안 전반에 걸쳐 진솔하게 의견을 나눴다.

다음은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 대화록이다.

◇인삿말

△이 대통령 = (악수를 일일이 청하며) 특사단, 참 고생 많았다. 나는 유럽을 갔다 와서 바로 주말에 일본에 갔었다. 내가 떠나는 날 들어(귀국) 왔느냐. (순방기간이) 일주일이었나. (박 전 대표를 향해) 포르투갈은 정상회담을 할 기회가 없어서 한국이 오기를 기대했다고 한다. 대접을 잘 받지 않았느냐.

△박 전 대표 = 직항이 없어서 리스본에서 아침을, 로마에서 점심을, 저녁은 아테네에서 먹었다. 이틀마다 한번씩 비행기를 탔다. (포르투갈이) 수교 50주년이라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다.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앞으로 50년간 협력해 나가자는 의지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한나라당 진로

△박 전 대표 = 한나라당이 지금 어려운 상태에 있는데 비상대책위를 비롯해 당이 거듭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방향과 기준이다. 정치 논리보다는 민생에 초점을 둬야 하고 분열보다는 통합으로 가야 한다. 그래서 모두가 하나돼 민생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선상에서 저도 당과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 대통령 = 꼭 그렇게 힘써달라. 당도 무엇보다 국민 앞에 진정성있는 노력을 하는 게 중요하다. 당에서 활발한 논의가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박 전 대표 = 진정성 있게 민생문제 해결에 노력해서 국민에게 인정을 받아야 신뢰회복의 길도 열리고,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이 대통령 = 물론이다. 그런 노력을 해달라.

◇민생ㆍ청년실업ㆍ등록금 문제

△박 전 대표 = (경제) 지표는 괜찮은데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는게 심각하다. 가구소득은 오히려 준 반면, 물가는 많이 상승하고 전셋값도 몇천만원씩 올랐다. 청년실업에 대해서도 취업자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취업자도 아니면서 교육이나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 니트족(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청년층이 100만명을 넘고 가계부채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장 지표가 국민에 와닿을 수 있도록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경기상승세는 지속돼야 하지만 국정의 중심을 민생에 둬 성장의 온기가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닿을 수 있도록 국정을 이끌어달라.

△이 대통령 = (박 전 대표가) 저소득층이나 민생 고통에 대해 굉장히 큰 관심을 갖고 여러 말을 해줬다. 앞으로 국정의 중심을 서민과 민생, 그리고 저소득층에 두겠다.

△박 전 대표 = 며칠 전 성장 온기를 위해 내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대통령이 말했는데 이에 공감한다.

△이 대통령 = 내수를 어떻게 활성화시키는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앞으로 잘 챙기겠다.

△박 전 대표 = 고용이나 물가를 안정시키는 문제나 가계부채 억제, 대ㆍ중소기업 상생, 이런 것이 내수시장 확대에 기반이 될 것으로 본다.

△이 대통령 = 계속 관심을 갖고 민생 중심으로 챙기겠다.

△박 전 대표 = 등록금 문제도 실제 어려움이 너무 크다. 부담 완화 노력이 필요하다.

△이 대통령 = 등록금 문제에 관심이 많다. 앞으로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어려가지 준비를 해서 챙기겠다. 이와 함께 고등교육의 방향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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