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섬, KDR 대거 해지로 상폐 우려

입력 2011-06-02 09:48 수정 2011-06-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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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R 절반 가량으로 축소…대우증권 및 개인투자자 피해 우려

차이나디스카운트를 몰고온 중국고섬에 대한 상장 폐지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주주들이 주식예탁증서(KDR)를 원주식으로 대거 전환하면서 중국고섬 KDR 미래를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고섬은 2일 공시를 통해 국내 증시에 2차 상장된 KDR 40만2500주가 지난달 싱가포르 원주로 해지돼 전체 KDR이 2813만1993주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반대로 KDR로 전환된 원주는 전혀 없었다.

주주들은 국내 증시에 처음 상장된 3000만주 범위에서 한국예탁원을 통해 원주를 KDR로 전환하거나 KDR을 원주로 해지할 수있다.

전환이나 해지는 보통 두 시장의 주가 차이나 환율에 따라 결정된다. 주가 변화를 염두에 두고 주식을 전환하는 사례도 있다. KDR 1주 가치는 싱가포르 원주식 20주와 같다.

한국거래소는 국내 투자자들의 판단을 돕고자 2차 상장된 주식에 한해 `외국주권 또는 외국주식예탁증권의 상호 전환 신고' 공시를 매달 한다. 다만 어떤 주주들이 KDR을 원주로 바꿨는지는 공개하지 않는다.

중국고섬의 국내 상장 주관사인 대우증권 관계자는 주주들의 대규모 원주 전환에 대해 “환율 위험성에 노출된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이 옮겨간 것 같다”라며 “국내 투자자들이 외국 증권사를 통해 거래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할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이상기류를 근거로 중국고섬이 국내 증시에서 상장 폐지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주권거래가 한국과 싱가포르 시장에서 모두 정지된 상태에서 주가에 변화가 없고, 최근 들어 KDR로 전환된 원주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 상장 폐지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과 싱가포르의 관련 규정이 달라 이달 30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국내에서만 상장폐지가 결정될 수도 있다. 대규모 해지로 KDR 물량이 10만주 이하로 내려가면 국내에서 자동 상장 폐지된다.

한편, 대우증권과 한화증권은 중국고섬 주식을 각각 830만주(582억원 상당), 430만주(380억원 상당)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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