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주, 천국에서 지옥으로…

입력 2011-06-02 09:28 수정 2011-06-0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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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개선 기대감에 급등했던 남북경협주가 시간외 거래에서 하한가로 급락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남북경협 테마주들은 1일 코스피가 1.13포인트(0.05%) 내린 약보합장에서 장마감 10분전까지 횡보세를 나타냈다. 마감 5분을 앞두고 우리 정부가 지난달 북한측에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다는 속보가 전해지면서 줄줄이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정상회담 성사여부와 관련 없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남북경협 테마주에 호재로 작용한 것.

대북송전 테마주로 분류된 제룡산업이 전날보다 15.00% 오른 것을 비롯해 광명전기(14.92%), 이화전기(14.91%) 등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선도전기도 13.24% 급등했고 개성공단 테마주에 속하는 로만손(5.13%), 좋은사람들 (4.93%) 등도 강하게 치솟았다.

하지만 천국은 그리 오리가지 못했다. 장마감 이후 북한측이 “지난달 남한이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하며 천안호 침몰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과 관련해 절충안을 내놓을 것을 애걸했다”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소식에 남북관계 경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남북경협 테마주들이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하기 시작했다. 제룡산업과 광명전기, 이화전기, 선도전기 등이 시간외 거래에서 하한가(5%)를 기록했다. 로만손도 4.7%가까이 내렸다. 시간외 거래에서의 분위기는 2일장으로 이어져 오전 9시10분 현재 제룡산업이 13.37%, 광명전기가 13.9%, 이화전기가 12.25% 하락하는 등 남북경협 테마주가 크게 미끄러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일시적 호재에 대한 섣부른 추격매수에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삼성증권 이남룡 연구위원은 “남북관계가 좋아진다고 해당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는지는 의문”이라며 남북 간 대화국면에서도 실적이 없으면 주가 상승에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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