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가계빚 암초에 걸렸다"

입력 2011-05-31 17:21 수정 2011-05-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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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손성원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 밝혀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31일 한국 경제의 최대 현안으로 가계 부채를 꼽았다. 그러면서 기준금리 정책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 교수는 이날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삼성증권 글로벌 투자포럼'에 참석해 "가계부채가 많아 적극적인 소비가 이뤄지기 어렵다. 안정적인 성장률을 유지할 확률도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금리정책과 관련해 "부채가 많기에 이자율을 계속 올리는 정책에 좀 더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경제에도 네 가지 악재가 현실화할 수 있는 상황이며, 수출이 주도하는 한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6월 말 미국의 2차 양적완화(유동성공급) 종료를 첫째 변수로 꼽았다.

그는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으로 들어온 유동성이 빠져나가는 `슬라미(Slow+Tsunami)'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지진해일인 쓰나미(Tsunami)와 달리 서서히(Slow) 자금이 빠진다는 뜻이다.

그밖에 재정위기로 유로존이 붕괴할 가능성, 원자재값 고공행진, 중국의 부동산버블 등이 세계 경제를 짓누를 것으로 우려했다.

일부 비관론자가 주장하는 `제2 금융위기'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들 문제는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처럼 금세 발생한 게 아니기에 다시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이르면 연내 도입될 헤지펀드 상품에도 철저한 분산투자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자산운용사 아문디의 로랑 기에(Laurent Guillet) 대안투자 대표는 "헤지펀드는 장밋빛도, 무조건 위험이 큰 상품도 아니다"라며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아서는 안 된다'는 격언처럼 분산투자 차원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을 대폭 발전시킬 묘안으로 맹신하거나 고(高)위험 상품으로 우려하는 극단적인 시각을 모두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프랑스계 아문디그룹은 소시에테 제네랄과 크레디트 아그리꼴의 자산운용부문 합작으로 설립됐다. 헤지펀드를 비롯한 대안투자를 전문으로 한다.

기에 대표는 "헤지펀드가 시장 여건에 상관없이 수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헤지펀드에서도 여러 상품에 나눠 투자해야 한다"며 "헤지펀드가 변동성이 크고 위험하다는 인식도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위기로 고액 투자자들이 충격을 받았지만, 금융시장이 회복하면서 최근에는 일반 투자자도 헤지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각국 당국도 헤지펀드를 장려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2013년부터 대안투자에 공모가 가능해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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