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의 신흥국 달래기 “IMF 비중 높여줄게”

입력 2011-05-31 09:54 수정 2011-05-3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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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신흥국 목소리 키울 것”...브라질 “신흥국, 단일 지지후보 없어”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이 본격적인 신흥국 달래기에 나섰다.

라가르드 장관은 30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를 방문, “IMF에서 브라질의 비중이 크지 않다”면서 “IMF 총재로 선출되면 신흥국들이 더 큰 목소리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브라질은 국제 무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거대한 이머징마켓”이라면서 “이 때문에 신흥국 순방 첫 국가로 브라질을 택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장관은 신흥국들이 유럽인의 IMF 총재 선출에 대해 “내가 프랑스인이라고 해서 IMF 총재직 출마에 유리한 점이 없을 뿐만 아니라 문제가 되는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5개국은 지난 24일 공동 성명을 내고 IMF 총재 자리를 유럽이 계속 독식하려는데 대해 반대하며 차기 총재 선출 과정의 투명성 제고를 촉구했다.

라가르드 장관은 “IMF는 글로벌 통화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환율 문제 해소에 기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신흥국들이 IMF 총재 단일후보를 지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만테가 장관은 “브라질은 각 후보의 제안을 들어본 후 누구를 지지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이 라가르드 장관을 지지하면 브라질을 비롯한 다른 브릭스 국가들이 같은 태도를 보일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 신흥국의 후보는 없다”고 말해 브릭스 국가들의 공조 가능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만테가 장관은 이어 “IMF 차기 총재는 국적이 아니라 능력을 기준으로 선출돼야 한다”면서 “후보는 IMF 개혁을 약속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라가르드 장관은 “IMF는 모든 회원국을 위한 기구”라면서 “내가 총재로 선출되면 IMF 개혁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장관은 브라질 일정을 마치고 중국으로 향해 신흥국들의 지지를 유도할 계획이다.

라가르드 장관의 경쟁자인 신흥국 후보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장은 다음달 1일 브라질리아를 방문해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르스텐스 총재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비유럽인 IMF 총재’ 선출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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