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노조 파업참여 강요 메일까지 보내

입력 2011-05-2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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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이 직원들의 파업 참여를 늘리기 위해 반협박성 메일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SC제일은행 노동조합이 30일 하루 동안 사측의 연봉제 도입에 반대하기 위한 '경고성 파업'을 벌이기로 하고 28일에 노조원들에게 파업참여 강요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내용은 "파업에 불참하면 고용안정보호 대상자에서 제외하고 단협에 의한 복지 후생 적용도 금지된다"며 "(파업을 할 경우)최소 잔류인원을 요청하는 직원들로 인해 공멸하게 됨을 기억하라"는 것.

SC제일은행 노조원 3500여명은 29일 저녁 충주호 리조트에서 파업 전야제를 벌이고 30일 오전 9시 파업 선언을 할 계획이다. 은행 노조가 실제로 파업을 벌이게 되면 2004년 씨티그룹에 인수된 한미은행이 벌인 파업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7년만에 벌이는 파업이기 때문에 노조는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같은 강도높은 수단을 동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법적으로 노조가 임의로 특정 조합원에 대해 고용안정보호 대상자에서 제외하거나 임단협에 의한 복지후생 적용 대상자에서 제외할 수는 없다.

SC제일은행은 은행권 처음으로 호봉제를 폐지하고 연봉제를 도입했다. 사측이 제시한 조건은 개인별 복리후생 포인트를 연간 1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렸다.

은행권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상설 명예퇴직제 대신 만 58세 이전에 퇴직할 때 정년까지 남은 기간의 4분의 1만큼의 연봉을 주는 조기퇴직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조기퇴직제 대상자도 만 50세에서 만 48세로 넓혔다.

이 회사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6100만원, 특히 비정규직 비중이 낮은 남성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850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연봉제의 조건이 후한편이지만 SC제일은행 노조가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는 것은 전은행권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서 금융노조의 선봉에 서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향후, SC제일은행 노조원의 참여율과 사측의 대응 등에 따라 향후 연봉제 도입 방향이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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