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세계 경제 전망 낙관…재정 체질 개선 약속

입력 2011-05-28 09:17 수정 2011-05-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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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폐막...카다피 퇴진 촉구ㆍ이집트 튀니지에 200억달러 지원키로ㆍ北도발 비난

주요 8개국(G8) 정상들은 27일(현지시간) 세계 경제가 자율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며 재정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G8 정상들은 프랑스 북부 휴양지 도빌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주재 하에 이틀 일정으로 열린 G8 정상회의를 폐막하면서 채택한 선언문을 통해 이러한 방침을 나타냈다.

정상들은 성명에서 “세계 경기 회복은 한층 힘을 얻고 있으며 전보다 자율성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재정을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선 계속해서 필요한 행동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정상들은 "하방 리스크는 남아 있으며, 내외 불균형이 여전히 우려되는 사항”이라며 “상품 가격과 그 과도한 변동성은 경기 회복에 강한 역풍으로 작용한다”는 인식도 나타냈다.

정상들은 세계적으로 높은 실업률을 보임에 따라 성장과 고용 창출에 대한 언급도 성명에 포함시켰다.

정상들은 이번 성명을 통해 미국에 대해 “명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장기적인 재정건전성의 틀을 요구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대지진 피해 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재정의 지속가능성에도 유의하라고 촉구하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적자 감축에 대해 “명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전략을 약속하는 한편 일본은 동일본 대지진 피해 복구에 나서고 있는 만큼 조기 적자 감축 대열에서 예외로 인정받은 것으로 인식됐다.

유럽 정상들은 재정 문제 해결에 단호한 결의를 나타내면서도 그리스의 재정위기를 해결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럽연합(EU)의 헤르만 판 롬파위 대통령은 “디폴트(채무불이행)나 신용경색을 막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재정 위기 해결에 굳은 의지를 나타냈다.

이외에 G8 정상들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퇴진을 요구하고 '재스민 혁명'을 통해 민주화의 길을 걷고 있는 이집트와 튀지니에 20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지원금은 오는 2013년까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투자은행(EI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을 통해 원조 형식으로 제공된다.

정상들은 성명에서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진행 중인 변화는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유럽 중부와 동부의 문호개방과 같은 잠재력이 있는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하면서 "G8은 이란 국민 뿐만 아니라 아랍의 봄에 대한 열망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카다피와 그 정권은 리비아인을 지속적으로 학대, 정당성을 상실했다"면서 카다피의 퇴진을 요구한 뒤 리비아 민간인들에 대한 카다피 지지자들과 용병들의 무력 사용 중단을 촉구했다.

성명은 또 예멘과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주화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을 규탄하면서 33년째 장기집권 중인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의 퇴진과 "평화롭고 질서정연한 권력 이양"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G8 정상들은 북한의 도발행위를 비난하고,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북한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도 요구했다.

G8 정상들은 성폭행 미수 혐의로 물러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후임 인선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 받았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차기 IMF 총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이 "매우 능력 있는 여성"이라고 인정, 사실상 IMF 총재 인선이 라가르드 장관 쪽으로 기울었음을 보여줬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다양한 주제가 논의된 가운데 정상들이 금융 위기로 인한 경기침체에 맞서느라 늘어난 국가부채 삭감에 나설 뜻을 나타내면서도 재정재건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는 제시하지 않은 점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이는 세계 경제를 논하는 국제적인 장으로서 G8이 주요 20개국(G20)에 밀려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부각시켰다는 평가다.

차기 G20 정상회의는 11월 프랑스의 칸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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