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간) 반등했다.
이날 프랑스 도빌에서 폐막한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경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온데다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6센트(0.36%) 상승한 배럴당 100.5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한 주 동안 0.5%, 1년 동안은 35% 각각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18센트(0.2%) 내린 배럴당 114.87 달러에 거래됐다.
PFG 베스트의 필 플린 부사장은 "G8 정상들이 이틀간의 도빌 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힌 것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G8 정상들은 이날 성명에서 “경기회복이 한층 자율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나온 세계 경제 전망 중 가장 낙관적인 것이다.
4월 미국의 개인소비 부진과 달러화 약세로 대체 투자처로서 상품 시장에 매수세가 몰린 것도 유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유로에 1.4276 달러에 거래돼 전날 보다 0.9% 상승(가치하락) 했다.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8% 하락한 74.94를 기록했다.
시리아 보안군이 반정부 시위대에 발포하고, 예멘 부족간 충돌로 15명이 사망했다는 소식 등 중동 지역의 정정불안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다만 JP모건이 이날 보고서를 통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달 8일 빈에서 회동을 갖고 유가를 낮추기 위해 현재의 생산 쿼터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4월 소비지출은 전달보다 0.4% 증가해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당초 예상치인 0.5%에는 미치지 못했다.
8월물 금은 13.50달러(0.9%) 오른 온스당 1536.30 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지난 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