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굴욕? 태양전지사업 SDI로 이관

입력 2011-05-27 11:03 수정 2011-05-2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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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가시적 성과 못 내…문책성 분석 나와

삼성전자의 태양전지 사업이 삼성SDI로 넘어간다.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27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각각 열어 태양전지 사업 양수·도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양사 이사회에서 사업 양수도가 의결됨에 따라 삼성전자는 태양전지 사업을 전담한 LCD사업부 내 광에너지사업팀 인력 자원(약 300명)과 설비를 SDI에 순차적으로 넘길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태양전지 사업을 SDI로 넘기는 것은 2년 넘게 태양전지 개발에 매달렸는 데도 국내외 경쟁사를 앞설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당초 삼성은 LED와 OLED처럼 별도 합작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마땅한 파트너가 없다는 점에서 2차전지를 만드는 삼성SDI로 넘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삼성은 태양전지 사업을 5대 신수종 사업 가운데 하나로 정해 삼성전자에서 태양전지 모듈을 생산하기로 했었다. 또 폴리실리콘 생산(삼성정밀화학), 잉곳·웨이퍼(삼성코닝정밀소재), 태양전지 모듈(삼성전자), 태양광 발전소 시공(삼성에버랜드), 태양광 발전소 운영(삼성물산) 등 태양광 사업을 위한 그룹 수직계열화를 이룬다는 전략을 세웠다.

결정계부터 박막계 태양전지까지 사업을 확대해 오는 2020년까지 누적 투자 6조원,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청사진도 세웠으나 사업조정으로 계획의 전반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태양전지사업의 영역이 조정됐지만, 당분간 본 궤도에 오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당장 삼성전자 태양전지 사업을 SDI가 이어받겠지만 본격적인 양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력과 장비가 그대로 옮겨가지만, 그간 삼성전자가 해왔던 태양전지 사업 전반을 재점검하는 수순을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이번 사업조정이 문책성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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