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뷰-포인트] 청년들이여, 인생은 역전이다

입력 2011-05-25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

‘이태백’이니, ‘88만원세대’니 하는 청년들의 취업난에 관한 신조어들이 일상적으로 쓰이게 된지 오래다. 이는 청년실업 문제가 단순히 경제성장률이 높아지고 고용시장이 나아진다고 해서 쉽게 해소될 수 없는, 복잡한 경제, 사회 구조상의 문제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정부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청년 개개인이 취업과 자신의 인생 설계에 관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의 청년들이 50~60대가 될 때면 평균수명은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이다. 대기업에 취업하거나 공무원이 된다 하더라도 퇴직 후 상당한 기간 동안 경제활동을 더 해야 할 것이다. 퇴직금이나 공무원연금이 결코 윤택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주지 못한다. 그 때를 대비해 자신만의 전문성을 갖추거나 자신의 사업을 창업해 스스로 ‘평생직장’을 만들 생각은 혹시 해보지 않았는가.

필자는 20대 후반 때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취업보다는 창업을 통해 큰돈을 벌고 싶다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필자는 성격상 한 번 결심하면 오래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행동에 나서는 스타일이다. 이러한 사업 경험과 스타일이 이제 40대 중반인 필자를 탄탄한 기업체 사장으로 만들어 주었다.

필자가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이러한 필자의 타고난 성품이 다행히도 오늘날 우리시대가 필요로 하는 도전정신과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변화가 일상화된 시대에 살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발전하고 소비자의 취향이 변하며 경쟁업체가 뒤바뀐다.

익숙한 국내 경쟁업체 외에 생소한 해외 경쟁업체도 수시로 등장한다. 이러한 기업환경 속에서 가장 요구되는 덕목은 안정을 추구하는 소극적인 태도가 아니라 변화를 받아들이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도전정신이다. 또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기회를 포착하고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이다.

더욱이 지금은 막대한 자본이나 설비투자가 없어도 참신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얼마든지 사업화할 수 있도록 인터넷 등 온라인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고, 정부의 청년창업 지원정책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많은 유능한 청년들이 고시원에 틀어박혀 인생의 황금기를 낭비하기보다는 자신의 사업을 설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물론 경험이 부족한 청년 시절에는 많은 실패의 위험이 따른다. 필자 역시 처음 사업을 시작했던 젊은 시절 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사업에 관련된 경험을 충분히 쌓기를 권한다. 대기업 인턴십이나 자격증 공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친구들과 힘을 합쳐 실패 부담이 적은 소자본 창업을 해보거나, 프랜차이즈 기업에 입사해 실무경험을 쌓고 창업을 준비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가맹본사 창업은 비교적 적은 자본과 인력으로 단기간 내에 큰 기업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우량 가맹본사에 취업해 일정기간 경험을 쌓은 후 자신의 회사를 창업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 낼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 청년들에게 언젠가 필자가 TV에서 본 모 방송사의 슬로건인 ‘인생은 액션이다’ 라는 말로 조언하고 싶다. 도전정신을 가지고 과감하게 행동에 나서는 청년들이 늘어날 때, 비로소 한국판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 창업자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17세의 나이에 의과대학 진학 대신 샌드위치 가게를 창업, 오늘날 맥도날드를 제치고 세계 1위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만든 프레드 드루카(Fred DeLuca) 서브웨이 창업자도 나올 수 있을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하루 한 시간도 못 쉰다…우울한 워킹맘·대디의 현주소 [데이터클립]
  • 밀양 성폭행 사건 재조명…영화 ‘한공주’ 속 가해자들은? [해시태그]
  • [위기의 빈 살만] ① 네옴시티, 신기루인가...끊이지 않는 잡음
  • LTE 요금제, ‘중간’이 없다…같은 요금에 5G 6GBㆍLTE 250MB 데이터 제공
  • ‘20살’ 종부세 개편 초읽기…"양도·취득세까지 대개조 나서야" [불붙은 부동산세제 개편①]
  • 매크로 이슈 속 널뛰기하는 비트코인, 6만9000달러 선에서 등락 거듭 [Bit코인]
  • 엑소 첸백시 측 긴급 기자회견 "SM엔터 부당한 처사 고발"
  •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 여동생이 올린 글…판결문 공개 원치 않는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303,000
    • -0.85%
    • 이더리움
    • 5,132,000
    • -1.52%
    • 비트코인 캐시
    • 655,500
    • -1.58%
    • 리플
    • 695
    • -0.71%
    • 솔라나
    • 224,400
    • -1.79%
    • 에이다
    • 619
    • -0.8%
    • 이오스
    • 991
    • -1.1%
    • 트론
    • 163
    • -1.21%
    • 스텔라루멘
    • 14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150
    • -3.92%
    • 체인링크
    • 22,210
    • -2.12%
    • 샌드박스
    • 582
    • -1.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