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싱크탱크 리포트] 日, 외국인 관광객을 잡아라

입력 2011-05-2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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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감소로 2차 파급...경제성장 적신호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일본의 경제 성장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 수가 계속 감소할 경우 소비를 통해 경제 성장에도 마이너스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일본 민간 싱크탱크인 일본종합연구소(JRI)가 최근 전망했다.

일본 관광국은 지난 달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29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으며, 감소폭은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64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주요 국가와 지역별로 보면 홍콩이 87%, 프랑스가 68%, 한국이 66%, 중국이 49%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청은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일본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각국에서 일본 방문을 자제하라는 당부가 잇따른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했다.

JRI는 원전 사고 수습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과거 유사한 사례를 근거로 일본을 찾는 해외 관광객 수가 순조롭게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JRI에 따르면 2001년 9월 미국 동시다발테러 사건 발생 당시 미국을 찾은 외국인 수는 1년간 크게 감소했다.

또 2003년 3월 최고조에 달한 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유행 당시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수도 대폭 감소했다.

JRI는 이번 원전 사고 상황을 감안했을 때 올해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보다 212만명(25.5%) 감소한 622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타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지난해 1인당 평균 여행 소비액이 15만7000엔이었던 점을 감안할 경우, 올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액은 9739억엔으로 전년보다 3327억엔(25.5%) 감소한다고 JRI는 지적했다.

또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함으로써 숙박, 유통, 음식, 항공 등 관련 업계의 매출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JRI는 이것이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하는 소비를 통한 2차 파급에 의해 경제에도 마이너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업종별로 보면 직접적인 지출이 많은 운수업, 숙박업, 상업, 요식업의 충격이 가장 크고, 고용자 소비 감소에 의한 2차 파급을 통해 음·식료품업, 금융·보험업 등에도 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JRI는 전했다.

지역별로는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되는 도쿄, 오사카, 아이치를 중심으로 한 대도시 지역에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JRI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일본의 생산에서 6349억엔, 부가가치에서 3131억엔, 고용자 수에서 5만5000명의 마이너스 효과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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