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참여 ‘통합론’ 모락모락?

입력 2011-05-25 11:00 수정 2011-05-25 11: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시민, 이정희 만나 제의… 양당 “사실무근”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간 통합론이 모락 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이미 외곽에선 오는 6.15 남북공동선언 11주년에 맞춰 양당 간 통합선언이 이뤄질 것이란 얘기도 비중 있게 회자되고 있는 상황.

양당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24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엠바고(일정시점까지 보도 자제 요청)를 걸고 최종 조율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시민 참여당 대표가 이정희 민노당 대표와의 (비공개) 회동에서 제의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인사는 익명을 전제로 “유 대표와 이 대표가 따로 만난 것은 사실이나 민노당 내부 이견 때문에 이 대표가 곤혹스런 상황에 처했다”며 “당내 강경파만 누그러뜨릴 수 있다면 통합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통합론에 힘을 실었다.

일단 양당은 이 같은 소식에 “사실무근”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우위영 민노당 대변인은 같은 날 기자와 만나 “당론이 선행되는 만큼 당대표라고 해서 절대적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당원들의 의사가 제일 우선”이라면서 “진보신당과의 통합이 절대과제인 상황에서 다른 얘길 꺼낼 시기가 아니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참여당의 목적의식이 강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권영길 의원도 “지금은 진보신당과의 통합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설사 개인적 의견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당내에서 정리가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당은 오는 26일 한때 한지붕 아래 있었던 진보신당과의 통합을 위한 최종 담판이 예정돼 있다.

권태홍 참여당 최고위원도 “당이 어떤 진로를 택할 것인가를 놓고 초벌 토론 중이고 (각자) 희망하는 바가 여기저기서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중정당으로서 통합 프로세스(절차적 단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 대표가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과의 ‘대립적 연대’를 이번 재보선 패배 요인으로 분석하면서 “장애물의 성격이 도저히 넘어설 수 없는 것이라면 어떤 우회로가 있는지, 또 기존 노선을 대체할 다른 길이 무엇이 있는지 논의했으면 한다”며 “기존노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차선책을 마련하는 것이 공당으로서의 합리적인 사고방식”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이미 모종의 결심이 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참여당은 현재 4.27 김해 보선 패배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당 안팎으로부터 ‘회의론’에 시달리고 있다. 간판얼굴인 유 대표의 상처가 깊다는 게 무엇보다 크다. 현재 참여당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기존 독자노선 △진보정당과의 先통합 △민주당과의 대통합 등으로 갈려져 있다.

한 관계자는 “민주당과의 통합은 사실상 백기를 드는 것으로 우리의 창당 정신과도 어긋난다”면서 “진보정당의 선통합 이후 민주당과의 통합 내지 연대를 모색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른바 ‘빅텐트론’을 주장하고 있는 김두수 ‘국민의명령’ 집행위원은 “저도 양당 간 통합을 전해 들었다”면서 “자기생존만을 위한 정치공학적 발상으로 국민 대의를 거스르는 거라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저축은행 20곳 중 11곳 1년 새 자산ㆍ부채 만기 불일치↑…“유동성 대응력 강화해야”
  • [종합] 나스닥, 엔비디아 질주에 사상 첫 1만7000선 돌파…다우 0.55%↓
  • '대남전단 식별' 재난문자 발송…한밤중 대피 문의 속출
  • ‘사람약’ 히트 브랜드 반려동물약으로…‘댕루사·댕사돌’ 눈길
  • 단독 "가격 산정 근거 마련하라"...'기후동행카드' 제동 조례안 발의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680,000
    • -1.29%
    • 이더리움
    • 5,327,000
    • -0.95%
    • 비트코인 캐시
    • 651,500
    • -3.7%
    • 리플
    • 733
    • -0.68%
    • 솔라나
    • 233,800
    • -0.17%
    • 에이다
    • 633
    • -2.16%
    • 이오스
    • 1,120
    • -3.7%
    • 트론
    • 154
    • -1.28%
    • 스텔라루멘
    • 150
    • -1.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800
    • -1.81%
    • 체인링크
    • 25,650
    • -1.54%
    • 샌드박스
    • 623
    • -1.89%
* 24시간 변동률 기준